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서울대 `늑대복제' 조사 `핵심 의혹'부터 규명



서울대가 복제 늑대 2마리 및 체세포 제공 늑대 1마리의 혈청과 난자를 제공한 개의 세포를 외부 기관에 검사 의뢰한 것은 `늑대복제' 의혹의 핵심을 투명하게 밝혀낸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판단된다.

서울대 연구처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늑대 복제 실험이 이뤄진 이병천 교수(수의산과학)의 연구실에서 확보한 자료를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에 검사 의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늑대복제' 논문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 4가지 가운데 핵심으로 꼽히는 늑대와 개의 염기 서열을 분석한 `표2'에 나타난 오류의 고의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 외에 ▲ 복제 성공률 부풀리기를 위한 수치 조작 ▲ 부정확한 전문용어 사용 ▲ 선행연구를 의도적으로 인용했다는 지적 등도 이번 논문에 대해 제기된 의혹으로 제시했다.

당초 `스너피'의 복제 효율을 축소 표기해 상대적으로 늑대 복제 성공률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이 교수가 `수치 계산을 실수한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곧이어 `표2'의 오류가 지적되면서 분위기는 `조사 착수'로 급선회했다.

논문 오류를 처음으로 지적한 생물학연구정보센터 사이트 `브릭'에서도 "성공률 표기는 단순 실수라고 치더라도 염기 서열을 분석한 `표2'에서 데이터가 잘못 표기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따라서 서울대가 개와 늑대의 혈청 및 세포 분석을 검사 의뢰한 것은 외부 기관의 공신력을 빌려 사태를 `조작 의혹'으로 몰고 간 핵심을 먼저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수의대의 한 교수는 "샘플 채취는 디옥시리보핵산(DNA) 검사를 통해 염기 서열표를 검증하고 복제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국양 연구처장은 "서울대의 명예 회복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겠다. 외부 기관에 의뢰한 것은 객관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연구처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예비조사를 10일간 벌이게 돼 있다고 밝힌 만큼 외부 기관에서 진행하는 검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이 `늑대복제' 의혹의 해소 여부를 가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