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후 등 포털사이트의 음란동영상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정보통신부의 재발방지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포털에서는 음란, 성인, 저작권 침해동영상의 유통의 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보적 언론단체인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이준희)’와 ‘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김영호)’는 9일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9일 오전까지 10여 일간 ‘다음 TV팟’을 대상으로 모니터한 결과, 빈번한 음란물 게재와 저작권 침해 동영상, 유해성이 높은 동영상물 게재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하지 않는 ‘다음’과 ‘정통부’를 비판했다.
두 단체는 “'다음 TV팟'은 로그인 장치 없이 무차별 대중에게 동영상을 공개함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음란동영상에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으며,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블로그, 카페 등에 음란 동영상과 성인물 콘텐츠를 대량으로 게재해 놓은 것을 '다음TV팟'이 이를 연결해 노출함으로써 음란, 성인물을 홍보하는 유통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야시간을 집중 모니터 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총 6차례에 걸쳐 총 12건의 음란동영상이 게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상파 방송. 외국방송 등 저작권 침해 동영상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편, 5세 어린이의 흡연 동영상 등 청소년 유해 동영상, 여성 연예인들의 노출사고 등도 게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인기협과 언개련은 다음 측에 지난달 31일부터 음란물 게재 사건에 대해 공개하기를 요구했으나, 다음 측은 거절했고, 네티즌들에게 공식사과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이번 보고서에 다음고객센터 측에 신고한 메일과, 답변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단체는 “다음 측은 TV팟의 음란, 성인물 게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서 근본적인 재발방지와 피해구제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TV팟의 운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음란물 게재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에게 공식사과하고,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게 응당한 피해구제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방관한 정보통신부를 향해 “음란물이 다시 게재되면 사업주를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관계당국은 수차례 반복된 음란물 게재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책임방기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포털 모니터 전문>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홈페이지 http://www.kij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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