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25 무안.신안 보궐선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를 전략공천한 데 반발해 민주당원들이 집단 탈당했다.
민주당 무안.신안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 150여명은 11일 오후 무안군 승달문예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 무안.신안 당원협의회 박성재 사무국장 등 이날 참석자들은 탈당선언문을 통해 "지난 3월 21일은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반세기 역사에 가장 치욕적인 오점을 남겼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안.신안 군민들은 김홍업 후보의 출마 자체에 부정적인데도 전략공천을 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홍업씨에 대한 전략공천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 실추 ▲범여권 대통합의 명분에 역행 ▲ 전략공천의 비민주적.폭력적 행태 ▲지역 유권자의 민심 확인 절차 무시 등으로 규정했다.
김재성 현경면협의회장은 "이번에 민주당을 탈당한 당원은 모두 800여명에 이르며 집단 탈당계를 박상천 민주당 대표에게 등기소포로 보냈다"며 "4.25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민주당의 잘못된 선택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철주 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처장은 "당의 방침과 달리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당을 음해하는 세력들의 탈당은 오히려 민주당에 도움을 주는, 바람직한 일이다"고 말했다.
(무안=연합뉴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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