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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2.13합의 이행 시한 준수 어렵다"

미 국무부, 60일 시한 연장 가능성 시사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12일 2.13 합의에 따른 북한 영변원자로 폐쇄 조치가 60일로 정해진 시한 내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미국 공영라디오(NPR)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14일까지로 정해진 시한 내에 영변 핵시설 폐쇄조치를 이행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서울 시간으로) 벌써 12일 오후인데 북한측으로부터 (IAEA) 사찰관을 초청했다는 아무런 조짐도 없다"면서 "그건 어렵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2.13합의 이행의 핵심은 영변 원자로 폐쇄이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현장 입회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측이 30일간의 시한 연장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측 발언은 핵시설 폐쇄조치가 30일 내에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였을 것"이라며 핵시설 폐쇄에 얼마나 걸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들이 이런 조치를 하려면 우선 (오스트리아)빈에 전화를 해서 사찰단의 입국을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주장해온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 문제가 해결돼 "돈이 반환됐고, 인출이 가능한데도 그들이 그걸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건 우리로선 좀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BDA문제 해결에 많은 시간이 걸렸음을 지적하며 "그들이 돈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그들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4일로 정해진 2.13합의 시한은 협정이 아니라 관계 당사국들의 협의에 의해 변경될 수 있는 "정치적 외교적 약속"이라고 말해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6자회담 회원국들은 "기존 합의를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14일에 상황을 평가할 것이고 주말을 통해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힐 차관보가 6자회담 당사국 관계자들은 물론 미국 내 정책 결정가들과도 협의를 갖고 2.13합의 이행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이행 상황과 향후 무엇을 할 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힐 차관보의 14일 귀국 일정이 `잠정적인' 것이라며 그가 베이징에 더 머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7일과 10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2.13합의 이행 시한을 지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해 합의의 시한 내 이행을 기대하기 어려움을 간접 시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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