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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실종 한인 사건 보도 퓰리처상 수상

월스트리트저널, 스톡옵션 문제 등 2개분야 수상

작년 11월말 미국 오리건주에서 가족과 여행을 하다 길을 잘못 들어 폭설에 갇혀 실종됐다 12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제임스 김씨의 사건을 보도한 포틀랜드의 오리거니언지가 올해 퓰리처상 긴급뉴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AP 등 미국의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비극적인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해 인쇄물과 온라인으로 알린 오리거니언지의 공로를 높이 샀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살던 제임스 김씨가 부인과 두 딸 등 가족과 함께 여행에 나섰다가 폭설에 갇혀 실종됐던 이 사건은 9일만에 세 모녀가 구조되면서 김씨의 생존 여부로 미국 전역과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네티즌들의 격려가 쏟아졌지만 끝내 김씨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돼 가슴을 아프게 했었다.

오리거니언의 피터 바티아 편집국장은 "우리의 생각은 우리가 보도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김씨의 가족들과 함께 한다"며 "이것은 피할 수도 있었던 비극적인 사고였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시점을 사후에 조정해 이익을 챙기는 '백데이팅'의 문제점을 보도해 이에 관한 조사와 제도개선을 불러오는 파급력을 미친 공로로 공공봉사 부문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했다.

WSJ는 또한 중국 자본주의의 성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보도로 국제부문상을 받아 2개부문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케네스 와이스, 어샤 리 맥팔링, 릭 루미스 기자는 고통받는 바다를 보도한 공로로 해설부문상을 받았고 버밍햄뉴스(앨라배마)의 브렛 블랙레지 기자는 대학 시스템의 부패문제를 보도한 공로로 탐사보도부문상을 받았다.

보스턴글로브지의 찰리 새비지 기자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조지 부시 대통령의 법안서명 관행에 관한 보도로 전국부문상을, 마이애미헤럴드의 데비 센지퍼 기자는 주택분야 감독 부실문제 보도로 지역보도 상을, 뉴욕타임스의 안드레아 엘리엇 기자는 이민자 문제를 다뤄 특집부문 상을 각각 받았다.

데일리뉴스 오브 뉴욕은 그라운드제로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건강 문제를 보도해 해설상을 받았고 뉴스데이의 월드 핸델스먼은 카툰부분 상을 수상했다.

AP의 오데드 밸리티 기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홀로 항의하는 유대인 여성의 모습을 담아 긴급뉴스 사진부문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특별감사상에는 지난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직후 몰아닥친 광풍 속에서 이뤄진 쿠르드족 집단처형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지만 익명으로 남아있다가 최근 WSJ의 기사로 신분이 밝혀진 이란인 사진가 자한지르 라즈미씨가 선정됐다.
신문왕으로 불려온 헝가리계 미국인 조지프 퓰리처(1847~1911)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 200만 달러를 기금으로 1917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 신문학과에 제정된 퓰리처상은 그 이듬해부터 매년 저널리즘(언론) 14개 분야를 비롯, 문학과 드라마 및 음악 7개 부문, 특별감사상 등 모두 22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부분별 수상자 명단.

△공공서비스 = 월스트리트 저널
△긴급뉴스 = 포틀랜드의 오리거니언지
△탐사보도 = 앨라배마 버밍햄 뉴스의 브렛 블랙레지
△해설보도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케네스 와이스, 어샤 리 맥팔링, 릭 루미스
△지역보도 = 마이애미 해럴드의 데비 센지퍼
△국내보도 = 보스턴 글로브의 찰리 새비지
△국제보도 = 월스트리트 저널
△특집보도 = 뉴욕타임스의 안드레아 엘리엇
△논평 =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의 신시야 투커
△비판 = LA 위클리의 조나선 골드
△사설 = 뉴욕 데일리 뉴스 논설위원실
△시사 만화 = 뉴욕 롱아일랜드 뉴스데이의 왈츠 핸델스먼
△긴급보도 사진 = AP의 오데드 밸리티
△특집사진 = 더 새크라멘토 비의 레니 G. 바이에르
△소설 = 코르맥 매코시의 `길(The Road)'
△시 = 나타샤 트레쓰웨이 '원주민 위병(Native Guard)'



(뉴욕=연합뉴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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