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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도움이 필요했니.." 버지니아텍에 조승희 추모석

"네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필요로 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걸 알고 슬펐단다."

버지니아텍 참사의 범인인 조승희(23)씨를 애도하는 추모석이 이 학교 드릴 필드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버지니아텍 캠퍼스 중앙 잔디밭인 드릴 필드에는 이번 참사의 사망자 33명을 기리는 추모석들이 타원형으로 놓여 있는데 이중 에는 조씨을 위한 추모석도 있다.

추모석은 버니지아텍 상징석인 화강암 덩이로 그 위에는 장미 10송이와 카네이션, 백합, 안개꽃 등이 놓여있고 소형 성조기와 버지니아텍 교기도 앞쪽에 세워져 있다. 버지니아텍 건물 외벽들은 모두 화강암으로 지어져 있다.

왼쪽에서 4번째에 놓인 조씨 추모석 앞에는 버지니아텍을 상징하는 VT 모양의 카드가 놓여 있고 여기에는 '2007년 4월 16일. 조승희'라고 씌어있다.

또 추모석 오른쪽 옆에는 "조승희의 가족에게.. 사랑으로(To the family of Cho Seung Hui with love)"라고 쓰인 종이도 있어 이 추모석이 조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씨의 추모석에는 특히 "네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필요로 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걸 알고 가슴이 아팠단다. 머지않아 너의 가족이 평온을 찾아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느님의 축복을(I feel bad in knowing that you did not get help that you so desperately needed. I hope in time that your family will find comfort and healing. God bless. Barvara)"라는 내용의 쪽지가 놓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이 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쪽지 작성자는 노트 종이에 손으로 이 같은 글을 쓴 뒤 '바버라'라고 이름을 적었다.

20일(현지시간) 정오 드릴 필드에서 열린 애도의 날 행사 중에는 몇몇 학생들이 사망자들의 숫자를 의미하는 33차례의 종소리에 맞춰 풍선을 하나씩 하늘로 올려 보내기도 했다.

이들 학생도 조승희씨를 포함한 33개의 풍선을 하늘로 올려 보낸 뒤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하늘을 쳐다보다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블랙스버그=연합뉴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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