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아메리카 로런 넬슨(20)이 경찰과 협력해 성(性) 범죄자 체포에 나섰다.
넬슨은 성범죄자들을 목표로 하는 경찰의 함정 수사에서 그들을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맡았다. 서퍽 카운티 컴퓨터 범죄 부서는 이를 위해 넬슨의 10대 때 사진 등을 이용해 성범죄자들을 유인할 온라인 프로필을 만들었다.
넬슨은 "내가 폭행범들과 온라인 채팅을 했고 전화도 걸었다"며 "서퍽 카운티 경찰이 현장에서 모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폭스 TV에서 29일 방영될 미국 공개 수배 프로그램을 위해 촬영됐으며 경찰 대변인 팀 모츠는 작전이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소한 4명이 체포돼 피소될 예정이며 6명의 다른 남성들이 넬슨을 만나는데 동의했다고 이 프로그램 대변인 애버리 맨이 밝혔다.
넬슨은 "온라인에서 10대로 가장해 채팅룸으로 들어가면 남성들이 나이가 몇인지, 어디에 사는지를 묻는 메시지들을 즉각 보내온다"며 "롱아일랜드에서 온 14세 소녀라고 답하면 그들은 때로는 '너는 너무 어리구나. 미안해'라고 말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채팅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넬슨은 "시간이 지나면 대단히 노골적으로 변해간다"고 밝히고 그러면 롱아일랜드의 집에서 만나자고 주선하며 바로 이곳에서 경찰과 공개 수배 프로그램 카메라팀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넬슨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용의자와 함께 집으로 들어온 뒤 방을 떠나고 그때부터 나머지 상황은 경찰과 카메라팀이 대처한다.
경찰이 사방에 깔려 있고 통제된 환경 속에서 유인 작전이 진행되어 대단히 안전하다고 넬슨은 말했다.
미스 아메리카를 조직하는 단체의 최고 경영자 아트 맥매스터는 처음에는 넬슨이 참여를 망설였지만 넬슨의 아버지와 미국 공개수배 프로그램 PD들과 대화한 후 참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시티 AP=연합뉴스) smlee@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