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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이해찬', 친노 대선주자 급부상?

“4년 내내 분노했다”, ‘노무현 사단’ 본격적 활동 재개


올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이 지리멸렬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사단’이 본격적인 정치활동 채비에 돌입했다. 친노 세력으로 구축된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지난 27일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것이다. 벌써부터 '올 대선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면면을 보면, 이름만 들어도 친 노로 손꼽힐만한 인사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표를 맡았고,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과 영화배우 명계남 씨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김병준, 지은희, 오거돈, 윤광웅, 이종석, 이창동, 허성관 씨 등 참여정부 전직 장관들과, 박기영, 이백만, 정찬용, 조기숙, 윤태영, 이강철, 여택수 씨 등 전직 청와대 비서관, 이기명, 노혜경 씨 등 노사모 출신과, 안희정 씨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7일 국민일보 사옥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그동안 억울했다, 분노했다, 참고 참았다”며 “우리가 얼마나 떳떳하고 당당한지를 알리는 전도사가 돼, 전국 골목마다 복덕방과 구멍가게를 열고, 자판기를 설치해 누명을 벗어야 한다”고 나섰다. 이어 “4년 내내 참아왔다. 이젠 조목조목 따져보자”며 명계남 씨도 거들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을 경계하고 나선 모습이 역력하다. 유기준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참여정부 포럼은 연말대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노 세력을 총집결시켜 정치세력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평가를 빙자하여 노무현 신당의 출범을 예고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참여정부 평가포럼’은 5월부터 현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지역순회 강연회, 광역도시별 시민정책교실 등을 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태세다. 대권활동을 하는 정치인과 현역 의원은 배제하겠다고 했지만,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친노 세력이 결집해 독자 세력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때리기 나선, ‘이해찬’

한편 정계개편을 앞두고 친노 세력이 '독자신당 추진'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는 주장은 정계에서는 이미 알려진 사실. ‘한나라당 내세론’ 한풀 꺾이면서, ‘김혁규-이해찬-유시민 대권라인’이 급부상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잠잠했던 이해찬 전 총리가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하고 나서 주목된다.

‘친노 다크호스’라고 불려온 이 전 총리는 유시민 전 장관과 함께 열린우리당 내 잠룡으로 거론돼왔다. 그러나 친노 세력들은 유 전 장관이 이 전 총리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 이 전 총리가 386세력의 좌장이라는 점에서 그를 더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6일 실시된 문화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범여권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이해찬 전 총리가 4.4%를 차지했고, 뒤이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의 지지율을 얻었다.

한편 골프파동 이후, 총리직을 사퇴했던 이 전 총리는 최근 연일 공계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3월 초 방북해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같은 달 23일에는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가 국회에서 개최한 토론회 기조강연에서 ‘차기정부론’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이 전 총리를 대권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화영 의원은 이 전 총리가 방북 후 정치적 해석이 연이어 나오자 “이해찬 총리께서 대선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가지 국정 전반에 대해 꿰뚫고 있고, 역량과 경륜이 있어서 훌륭한 지도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최근 이 전 총리가 ‘한나라당 유력대선주자 때리기’에 나선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먼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3무 정책”이라며 “무책임함을 넘어 우격다짐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곧바로 ‘박근혜 때리기’에 돌입했다. 그는 지난 25일 광주 5·18 기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평화위 토론회 강연에서 박 전 대표가 발표한 '규제개혁의 3대 원칙·7대 핵심 과제'와 관련 "현 경제의 흐름과 과제에 비해 지나치게 친재벌적 발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정희 정부'에게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 "7·4 남북공동성명으로 남북한 화해시대를 띄어놓고, 유신정권이 성립한 이후, 한번도 한반도 평화문제를 진지하게 다루어본 적이 없다“며 오직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주의자들을 탄압하고,사법적 살인을 자행하는데 열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다음달 10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북핵문제 등 한반도 평화체제등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과의 면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도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열린우리당 측은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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