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난해 대외무역 규모가 2005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대외무역 총액은 수입 20억4천900만 달러, 수출 9억4천700만 달러 등 총 29억9천600만 달러로, 2005년에 비해 0.2% 줄었다.
수입은 2005년에 비해 2.3% 증가했으나, 수출은 5.2% 감소한 것이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해 11억2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으며, 그 적자 규모도 2005년 10억500만 달러에 비해 9.7% 늘었다.
코트라는 "2002년 7월 경제개선 조치 이후 북한의 대외무역액은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해 서방 국가들과의 무역규모 급감으로 전체 무역규모가 축소됐다"며 "이는 지난해 7월과 10월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감행 등에 따른 대외경제 환경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주요 교역국을 살펴보면 중국이 전체 북한 무역규모의 56.7%를 차지해 가장 큰 교역국이었으며, 태국 12.5%, 유럽연합(EU) 7.8%, 러시아 7.0%, 일본 4.1% 등의 순이었다.
코트라는 "중국, 태국과의 무역액은 증가한 반면 대북제재 조치까지 발표한 일본과 EU와의 교역 규모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북한의 대외무역 환경 악화로 특정국에 대한 교역 편중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또한 "북미관계 개선은 다른 국가들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촉진하며 북한에 우호적인 대외경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의 대외무역은 북핵문제의 원만한 타결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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