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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경찰서는 11일 신세계백화점 정용진 (39)부회장의 사택에서 수천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사택 경비원 김모(2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 부회장의 집에서 수행비서가 관리하는 가방에서 3만원을 빼내는 등 최근까지 27차례에 걸쳐 현금과 수표 5천316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작년 11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정 부회장의 구찌 양복 상의 1벌및 돌체앤가바나 구두 1켤레와 셔츠 3장, 명품 모자 1개 등 의류와 잡화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가 훔친 양복 상의 1벌만 해도 200만원, 구두 1켤레는 100만원, 셔츠는 1장에 30만원짜리 제품으로 도합 400만원 상당의 값이 나간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과 3범임에도 사택 경비원 겸 업체 보안요원으로 1년간 일해온 김씨는 정 부회장의 집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으며 아내와 함께 사는 집과 별도로 방 한칸을 얻고 4천만원짜리 외제차를 면허도 없이 끌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정 부회장은 금품이 자꾸 없어지자 이같은 사실을 사택 관리인에게 알렸고 정 부회장의 수표번호를 일일이 기록한 관리인이 "김씨가 수상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 부회장을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김씨가 훔친 수표를 은행에 입금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장면을 증거로 확보해 체포했다.

경찰은 김씨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피해자인 정 부회장의 실명을 넣지 않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이어 또 다시 대기업의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2001년에도 사택을 관리하던 경비회사 직원 이모(당시 26)씨가 안방에 침입해 당시 정 부회장의 아내였던 탤런트 고현정씨의 화장대에서 4.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1억5천만원 상당)를, 정 부회장의 바지주머니에서 50만원짜리 수표를 훔쳤다가 수표를 추적한 경찰에 구속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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