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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후보, "조순형만을 위한 경선룰 원천무효"

제주경선 갑작스레 연기, 조병옥 박사 4.3 토벌 연루 때문?


민주당 경선이 정식등록일인 9월 7일, 4일 남겨둔 상황에서 파열음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 조순형 의원이 긴급히 경선 일정 변경을 요구하자, 최고위원회에서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인제, 김민석, 장상, 신국환 등 타후보들은 전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후보는 오늘 오전 렉싱턴 호텔에서 비상 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의 편파적 경선일정 변경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합의했다. 김민석 의원은 "우리는 원천무효라는 표현을 썼다"며 강한 표현을 쓰기도 있다.

조순형 후보 측은 벌써 여론조사 15% 반영과정에서부터, 당 지도부에 사퇴카드를 들고 압박하여 자신의 의견을 관철해왔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 반영을 반대해온 김영환 후보가 전격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들 4후보는 경선일정 변경 원천무효는 물론, 이러한 변경을 타후보에 사전 연락도 없이 자의적으로 바꾼 당 지도부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도 요구했다. 또한 향후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것도 주문하며,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을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민석 의원 측은 "다른 후보들이 여론조사 결과 반영에 반대할 때도, 당지도부의 입장을 고려하여 나는 한 마디도 안 했다. 하지만 이번 건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당 지도부는 경선관리에 공정을 기해야 한다"는 언급과 함께, "민주당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신국환 의원 측 역시 "이미 한나라당에서 논란이 된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특정후보의 요구로 높이더니 경선일정까지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당 지도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인터넷에서도 후보사퇴를 무기로 경선룰을 마음대로 바꾸는 조순형 후보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양심이라더니 대표흑심이다", "남에게는 원칙, 자기에게는 변칙", "남에게는 쓴소리, 자기에게는 단소리" 등등 조후보의 클릭 이미지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2004년 총선 당시에서 조순형 의원이 자기 고집만 부리다 결국 당이 몰락하게 되지 않았냐"며 그의 전력을 거론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또한 왜 하필이면 제주경선을 뒤로 미루느냐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 사이트 남프라이즈에는 "조순형 후보의 부친 조병옥 박사가 4.3 제주항쟁 당시 토벌대 경무대장으로 앞장선 것이 드러날까 두려운 게 아니냐"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만약 제주경선 과정에서, 4.3피해자 유족들이 경선장에 조병옥 박사의 학살책임을 묻는 일이라도 벌어진다면, 민주당 경선은 파행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관계자는 "어제 최고위원회 회의 때도 조병옥 박사의 제주 4.3 항쟁 진압 관련 이야기가 나왔다. 매우 심각하게 논의하며 조후보가 스스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실제로 이와 관련, 제주의 한 인사가 제주 경선에 맞춰 4.3 사건 당시 경찰을 인민무장대로 위장시켜 양민을 학살한 ‘오라리 방화사건’과 당시 경찰총책임자로 미군정 경찰부장이었던 조 박사에 대한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제주도 전체에 걸 계획이라는 첩보를 접했고, 경선 시작부터의 악영향을 고려해 최고위에서 첫 경선지를 제주에서 인천으로 바꿨다는 소문도 나돈다.

민주신당의 창당 과정에서 가까스로 당을 지킨 민주당은, 조순형 후보의 자의적 룰 변경과, 4.3제주 항쟁 논란에 휘말리면서, 9월 7일 정식후보 등록일까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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