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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총동원령, 양치기 대통령

이전투구 양치기 노무현 대통령 살길은 정치 손떼고 국정 전념하는것

노무현과 친노직계 배제한 통합신당

김두관,안희정등 노빠 핵심의 신당파 공격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연애편지는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신당파와 친노직계 당사수파, 노무현대통령과 김근태 당의장간 통합신당을 둘러싼 이전투구식 진흙탕 싸움이 전면적인 권력투쟁 정쟁으로 치닫고 있음을 반증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여당의 비극은 민주당 분당에 있다"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로 촉발된 열린당내 통합신당론이 노무현정권 창출 최대 공신이자 열린당 창당주역인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김한길등 여당 핵심인사들이 민주당 분당 잘못과 열린당 창당 실험실패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 이념을 같이하는 민주, 평화, 개혁, 통일, 번영세력의 대통합을 통한 신당창당을 기정사실화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이들 통합신당파가 추구하는 대통합 신당은 이념을 같이하는 모든 민주 평화세력을 포괄하되 전통적 지지기반을 양분하고 있는 민주당과 그리고 대선 유력주자인 고건 전 총리와의 통합을 전제로 이미 실패한 것으로 검증이 끝난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세력을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있다. 물론 노무현대통령이 지난날 민주당 대통령후보 당내 경선초기 가장 먼저 지지를 선언하는등 정치적 운명을 함께해온 노대통령의 정치동업자 천정배의원의 경우 노대통령과 같이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로의 입장을 감안한 립서비스일뿐 통합신당파의 전반적 기류는 노대통령과 친노세력을 내쳐야 한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신당을 같이할 경우 국민의 공적으로 낙인찍힌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에 참여하는 순간 '도로 노무현당'이 되어 정권 재창출은 고사하고 차기총선에서 마저 재선된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생명과 퇴임후 안전이 걸린 노무현당

이러한 통합신당파의 결별을 전제로한 독자노선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계개편-대선구도-퇴임후 안전보장이라는 정치적 구상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으로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100년 정당, 30년집권 정당을 표방하였지만 창당과 해산을 되풀이 하는 특수한 한국 정치사로 미루어볼때 그것은 희망사항 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어 열린우리당의 존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하에 있는 민주당을 벗어나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구축,재임기간 코드국정을 뒷받침하고 정권을 재창출,차기정권이 자신의 정신과 자산을 계승,지속적으로 구현하고 자신 또한 퇴임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치적 역할을 맡아주는 것이었다.

비록 정권재창출에 실패하더라도 열린우리당이 노무현당으로서 자신의 영향력하에 있게된다면 한나라당이 집권하더라도 최소한 퇴임후 안전만은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어 정치생명과 퇴임후 안전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운명을 같이해야 할 일심동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 자신의 열린우리당 탈당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국정실패와 민생파탄에 따른 국민적 분노가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면서 지방선거 참패,재보선 연전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국민적 심판을 받게되자 생명을 다한 열린당을 방치할 경우 정권재창출은 물론 평생을 공들인 민족통일의 옥동자인 햇볕정책의 중단을 우려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평화세력의 대통합을 통한 정계개편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민주당 분당잘못'이라는 공개언급으로 통합신당론이 급부상하면서 자신의 정국구상이 일거에 뒤집혀질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해찬과 직계세력 동원한 통합신당파 무력화 작전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전략 기획의 귀재인 이해찬 정무특보의 지혜를 빌려 여권내 신당론 무력화, 호남민심 교란, 고건 전 총리와 민주당 입지축소,정국개편 주도권 확보를 겨냥한 동교동 오찬회동을 전격 제의하고 노사모와 가진 모임에서 행한 퇴임후 정치, 언론관리 활동계속 발언공개,친노직계 세력 동원한 리모델링식 재창당 통한 당사수,열린당과 정권지킴이를 자처한 노무현판 장세동 짝퉁 신기남의 통합파 공격 등 역량을 총동원한 겹치기 양동작전으로 융단폭격을 가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승부수는 통합론을 일시적으로 잠재우고 정계개편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주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효과를 발휘하였으나 조기레임덕에 빠진 식물대통령이라는 현실적 한계때문에 통합신당에 바탕한 정계개편이라는 대세를 바꾸는데는 역부족이다. 통합신당파의 선봉장을 맡고나선 김근태 당의장이 10여일간의 침묵을 깨고 11월25일 당.정.청 4인회동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9일까지 "한몸으로 갈 것인지 중립내각으로 갈것인지 결론을 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병완 비서실장을 통해 김의장의 요구를 접한 노무현 대통령은 즉각 참모회의를 소집하여 '여.야.정 정치협상회의'제의로 맞받아쳤다. 그러나 '여.야정 정치협상회의' 제안이 한나라당에 의해 거부당하고 대상에서 배제된 민주당과 민노당이 '제2의 대연정'이라며 격렬히 반발한데다 열린우리당 역시 '환영한다'는 대변인 논평과 달리 내부적으로 불만이 터져나오는등 고립무원의 처지로 몰리는 합동되치기를 당했다.

상황이 이처럼 최악으로 몰리면 대부분 타협으로 활로를 찾으려 하지만 아집과 독선으로 무장한 노무현대통령은 이광재,이화영,김태년등 친노직계들을 바람잡이로 내세워 자신을 호위토록 전열을 갖추자마자 이순신 장군의 저 유명한 '생즉사 사즉생'인생관을 슬로건으로 차용한 깃발을 흔들며 11월28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임기를 다 마치지 않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는 국민협박성 임기중단이라는 초메가톤급 핵펀치로 역공을 가함과 동시 바람잡이 호위세력들이 "하야를 참모들과 협의한게 사실""하야할수도 있다"는 엄포성 지원사격을 퍼붓는 짜고치는 고스톱작전을 전개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중단 언급은 취임 2개월이 안된 2003년 5.21일 한총련이 5.18시위등 집단행동에 나선데 대해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며 거취와 관련한 발언을 꺼낸이후 열번째로 또 다시 하야, 탈당 무기로 초강경 배수진을 치고 나온 것이다.

이전투구 양치기 노무현의 살길은 사죄와 국정전념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탈당을 고리로 승부수를 던지자 예전보다는 효과가 못하지만 조기대선이 현실화 될 경우 정권창출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한나라당이 비정규직 법안과 국방개혁안등 처리에 협조하고 노대통령 하야를 반대하는 여론이 조성된데다 지지율까지 3% 상승하는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김한길 원내대표가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고 정치에서 손을 떼야한다"고 재차 요구하자 11월29일 "당무에 관여하지 않고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화답하면서 당청관계가 정상으로 돌아가는가 했더니 채 하루가 가지 못했다. 11월30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모회의를 소집하여 "지역당 시대를 청산하기 위해 열린우리당 창당을 지지했는데 다시 지역당으로 돌아갈수는 없다. 지역당으로는 어떤 시대적 명분도 실리도 얻을것이 없다"며 신당창당은 말이 신당이지 지역당을 만들자는 것으로 나는 열린우리당을 지키겠다"고 선언하고 신당추진 세력들을 지역주의 회귀세력으로 규정하였다.

노대통령의 신당론 비판및 열린당 사수발언이 알려지자 김근태 당의장이 직접 "통합신당을 지역당으로 비난하는 것은 제2의 대연정 발언으로 모욕이며 유감이다"라는 직설적 표현으로 반박하고 "당이 나아갈길은 당이 정하겠다"면서 사실상 청와대와 정치적결별을 선언하였다. 다른 신당파의원들도 "청와대 신당이 지역당이면 청와대는 부산신당이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하였다.

김근태의장의 '제2의 대연정'비판에 대해 이병완 비서실장이 "개별적인 정치입지를 위한 구시대적 차별화 전략"이라고 되받아 치고 노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광재 의원은 아예 "김의장의 지도력에 한계가 왔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이제 사퇴할때가 왔다"며 김근태의장에게 사퇴를 명령하였다.

이에 신당파가 의원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겠다며 다시 정면돌파에 나서자 친노세력들이 김근태의장 사퇴와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외유에 나서면서 친노세력 결집을 요구하고 신당파등 지도부를 성토하는 편지를 띄움으로써 정계개편을 둘러싼 신당파와 노대통령을 축으로 한 사수파간 싸움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것이다.

통합신당을 둘러싼 집권세력내 신당파와 사수파간 싸움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전당대회 결과에 따를지 신당파가 탈당하여 통합신당을 만들고 사수파가 열린당을 유지할지 아니면 노대통령과 친노직계 사수파가 탈당하여 부산지역당을 만들지 모르겠지만 사실상 결별상태에 이른 신당파와 사수파의 관계를 볼때 열린당의 해체는 피할수 없을것 같다.

골육상쟁으로 피투성이 몰골이 되어 서로를 배신하는 참담한 배반극으로 끝장을 볼 수 밖에 없게된 원인과 책임은 오롯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민주당을 피투성이로 만들어 가면서 영남중심 노무현당을 만들려고 기도한 배신정치에 철퇴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열린당 해체로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세력에 대한 심판이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민주당 분당과 열린당 창당실패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민주당과의 통합을 '도로 민주당,지역당'으로 몰아부치면서 끝까지 민주당과 열린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지역주의의 화신으로 낙인찍는 반국민적,반화합적 범죄행각으로 계속 여죄를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지자와 국민들로부터 일말의 동정이라도 받으려한다면 정계개편등 정치문제에 대해 일절 개입하지말고 남은 임기동안 국정에 전념,마무리를 잘지어 차기정권에게 부담을 떠넘겨 주지 않는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왜 국민들이 자신을 양치기 대통령으로 부르는지 뼈를 깎는 자세로 되돌아 봄으로써 자책의 기회를 갖기를 충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김환태 / 뉴민주닷컴 대표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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