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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지지율 급등, 노대통령은 급락

반대여론 불구 일관성 유지한 부시, 일관성 없는 노대통령

 

 백악관에서 만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 한미정상회담의 양 당사자였던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5월에 바닥을 친 부시 대통령이 최근들어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발표된 USA투데이-갤럽 공동 여론조사에서 부시는 44%의 지지율을 기록, 지난 5월 대비 13%나 상승하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NBC-월스트리트저널 공동 조사에서도 42%를 기록, 지난 4월의 36%보다 6% 상승했다. AP-Ipsos 조사에서 6%(33%→39%), Fox-Opinion Dynamics 조사에서도 5%(35%→40%)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지지율이 고착화되었던 것과 달리 9월들어 발표된 8번의 여론조사 중 5번 40%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상승세가 확인되었던 것도 금년 들어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중동문제와 對테러戰에 있어서 지지 여론은 크게 상승하고 있고, 반대 여론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부시의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인해 공화당도 급속도로 지지율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민주당에게 10%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던 지표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Fox-Opinion Dynamics 조사에서 38%대 41%로 오차범위 이내로 따라잡더니 19일 발표된 USA투데이-갤럽 공동조사에서는 48%대 48%로 똑같아졌다. 공화당으로 하여금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할만 하다.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대해 워싱턴 정가에서는 크게 세가지 이슈를 꼽고 있다. 첫째, 9.11 동시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전국적인 추모 열기로 부시와 공화당이 반사적 이익을 보고있다는 것이고, 둘째, 국제유가가 최근들어 배럴당 78달러에서 61달러로 하락하는 등 꾸준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고, 셋째, 이라크전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전략을 펼침으로서 여론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 9.11 효과는 단기적인 측면이 강하며, 어느 정도의 거품이 들어가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와 이라크전 홍보는 현재 시점에 중장기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약간의 거품이 빠지기는 하겠지만 지지율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미국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부시를 바라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사뭇 부러울 수 밖에 없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35%(6월), 33%(7월), 27%(8월), 24%(9월 7일)로 지속적으로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하다니 지난 14일 조사에서는 19.1%를 기록, 20% 마지노선이 붕괴되었다. 또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리서치 조사에서도 31%(5월), 18%(6월), 19%(7월), 14%(8월)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때는 똑같이 지지율 하락을 겪으면서 '동병상련' 처지였을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이제는 '상전벽해'와 같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와같은 극명한 차이를 가져온 것일까?  


 그 해답은 '일관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시 대통령의 최근 상승세는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는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31%의 지지율로 바닥을 쳤을 당시 공화당 지지자들의 70%만이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8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정책을 일관성 있게 밀고나갔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정반대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들어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데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열린우리당 지지층과 20~30대 유권자들의 이탈 현상이다. 본래 노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이탈한다는 것은 그만큼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 즉, 이들이 예측했던 국정운영을 노대통령이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서 기인한다고 보아야 한다.

 
 더욱이, 대통령이 얼마만큼 국민들에게 노출이 되었느냐의 관점에서 볼 때 노무현 대통령이야말로 최근 유럽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연일 공중파의 카메라 플러시를 받은 상황이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경고라고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눈에 잘 띄지 않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빠진 것이 아니라 눈에 잘 띄었음에도 불구, 국민들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 이야기다.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지켜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타산지석'의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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