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후보가 문국현 후보에게 또 다시 노무현의 정치적 양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우선 문후보에게 "만일 대권도전에 실패한다면 앞으로 평생 직업으로서 정치를 계속할 생각인가? 아니면 로또 복권 당첨과 같은 그런 한탕주의 기회를 잃었기에 정치계를 떠날 것인가"라고 물었다. 문후보를 대선용 후보로 몰아붙인 것이다
이어 장후보는 노대통령 측근 이강철 전 수석의 월간 신동아 인터뷰를 근거로, 문후보를 노대통령의 정치적 양자이자 삐에로로 맹공격했다. 특히 그는 문후보가 노무현 정권의 각종 위원회의 장을 맡은 것을 거론하며, "문후보는 새로운 정치인이나 CEO형 시민사회 인사가 아니라 ‘현정부 출신인사'일 뿐이다"라며 글을 마쳤다.
장성민 후보의 잇따른 문후보 공격은 후발주자로서, 문후보와의 대립각을 통해, 이슈선점에 나서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장후보의 공격이 일정한 근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문후보로서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장성민 문국현 관련 보도자료 전문
우선 문국현 후보에게 한 가지 묻고 싶다. 이번에 만일 대권도전에 실패한다면 앞으로 평생 직업으로서 정치를 계속 할 생각인가? 아니면 로또 복권 당첨과 같은 그런 한탕주의 기회를 잃었기 때문에 곧바로 정치계를 떠날 것인가? 국민 앞에 자신의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본다. 21세기는 낡은 사고가 사라지고 신사고의 시대가 도래해야 한다. 사람의 생각이 세상의 중심이 되는 21세기의 우리 정치가 지향해 가야 할 중심 가치는 폐쇄가 아니라 개방이며 부패가 아니라 투명이란 화두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이 강대국이 되려면 부패한 낡은 은닉의 사고가 새로운 사고로 포장되어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낡은 정치인이 낡은 사고를 드러내는 것은 반시대적인 퇴물로서 국민들의 선택에 의해 자동 퇴출되지만,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면서 낡은 사고를 신사고로 포장하고 실패한 국정세력들에 둘러싸여 똑같은 실패의 길을 걷는다면 이는 이미 한국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바리케이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국민을 괴롭히는 세력에 둘러싸여 다시 한 번 국민을 괴롭히는 일에 재도전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정치란 이름을 내걸고 대한민국 국민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정치권에 들어 온 지 며칠도 안 되어 벌써부터 대권병에 눈이 멀어 국민의 눈을 속이려 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가 아니다. 이는 낡은 정치인들보다 더 좋지 않은 수법으로 낡은 정치의 수명을 연장하고, 정치발전을 가로막는 정치의 퇴행인 것이다. 정치는 투명해야 한다. 정치는 국민 앞에 사기를 치는 것이 아니다. 그 위선의 껍데기 정치는 차라리 정치를 안 했으면 안 했지 국민의 눈을 가리고 가거나 속이면서 가려 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것은 소신이고 용기이다. 왜 자신의 입장을 떳떳이 피력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런 정치가 계속 난무한다면 정치인은 계속해서 국민들로부터 사기꾼이란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다. 본 후보는 정치인은 아주 솔직하고 진솔해야 하고 특히 국민 앞에서는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문국현 후보는 이미 참여 정부에 깊숙이 참여함으로써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국민들의 심판의 대상인 것이다. 이제 한국은 껍데기 정치인들보다는 국민에게 보다 정직하고 겸손한 알맹이만이 가득한 그런 정치의 문이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문 후보에게 묻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런 저런 말로 변명하고 숨기려 하지 말고 솔직하게 그것도 국민 앞에 당당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 정서는 반노무현, 반열린우리당이다. 길가는 국민을 잡고 물어 봐도 열 명중 여덟은 노무현 대통령을 반대하며 실패한 대통령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 역시 열린우리당을 국정운영의 실패집단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문국현 후보를 노무현대통령을 만들었던 친노세력들이 막후 배후에서 옹립하고 있는 현실을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국민들은 결코 문국현 후보를 새 시대의 새로운 정치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노대통령이 점찍고 발탁한 사람 중에 성공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변양균, 정윤재 사건만 봐도 노대통령의 사람을 보는 눈은 국민 기대와 많이 다르다. 이 점과 관련하여 본 후보는 문국현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양자이자 노대통령의 피에로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 반응은 ‘황당하다’라는 것이었고, 문 후보는 관련설을 부인했다. 과연 본 후보의 주장이 청와대의 반응처럼 황당한 것이었을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본 후보는 문국현 후보에게 깨끗한 정치를 국민에게 약속한 사람이면 새로운 사람답게 보다 솔직해 질 필요가 있다는 충고를 전하면서 문 후보가 노 대통령과의 은밀한 관계를 국민 앞에 스스로 공개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 동시에 청와대에도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먼저 문국현 후보는 자신이 노대통령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환경부 장관, 노동부 장관의 입각 제의를 받았음에도 자신이 이를 사양했다고 말했는데, 코드를 중시하는 노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비추어볼 때 한 차례도 아니고 여러 차례에 걸쳐 두개 부처의 장관으로 문후보가 낙점이 되었다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보이지 않게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가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겠는가.
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국민여론이 반대하고 국회와 언론이 반대해도 자신이 기용해야겠다고 결심을 하면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아닌가. 자신의 심복이라면 정치자금법으로 구속되어 구치소에서 갓 나온 인사라도 서둘러 사면 복권을 시켜 기용하는 스타일이고, 자신의 뜻을 잘 따르는 사람이면 선출직에 출마하여 낙선하더라도 곧 장관에 임명하는 스타일인데, 문 후보에 대해서 여러 차례씩 두 장관직이나 제안을 했다면 문 후보와 노대통령과의 관계는 숨길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문 후보는 이미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를 거치면서 노 대통령의 실패한 국정운영에 자문을 해 왔고 이런 과정에서 노대통령과 문 후보와의 관계는 성숙된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는 본 후보의 주장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런 양측의 주장과 반응을 보면서 지금 국민은 둘 다 정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고, 오히려 청와대의 반응에 대해서는 다소 엉뚱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문국현 후보가 노대통령의 정치적 양자라는 두 번째 주장은 당시 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의 2007년 4월호 월간 신동아 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더욱 확실해 진다. 이 인터뷰에서 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는 문 후보가 대선출마를 하기도 전에 문 후보를 이미 범여권 후보로 거론하여 청와대의 의중이 문 후보에게 있음을 드러냈으며,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이 긴밀하게 문 후보를 자신의 계승자로 밀고 있는 사람임을 공표한 것이나 다름없다. 현 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의 월간 신동아 인터뷰 내용 중 청와대가 문 후보를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는 이 특보의 다음과 같은 인터뷰 내용에 잘 드러나 있다.
다음은 이강철 노무현 대통령 정무특보의 인터뷰 내용이다.
기자의 질문 : 문국현 유한 킴벌리 사장은 조금 이외군요. 본인은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 분명한 뜻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이 특보의 답변: “지금은 그럴 수밖에 없겠죠. 먼저 후보가 되겠다고 나설 이유가 없잖아요. 이쪽(범여권) 사정을 봐 가면서 해야겠죠. 문국현 사장은 시민 사회단체에서 강력히 밀고 있고, 교수들도 참여하고 있는 것 같고, 준비를 하는 것 아닌가요?“
이상과 같은 내용으로 봤을 때, 이미 오래전부터 친노 쪽에서 문국현 후보를 카드로 준비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문 후보의 지방조직과 창당 작업에 지역 노사모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문 후보는 새로운 정치인이나 CEO형 시민사회 인사가 아니라 ‘현정부 출신인사'일 뿐이다. 대통령 직속 신경쟁력위원회 위원장 뿐 아니라 각종 위원회에 참여했던 참여정부 인사이기도 하다.
문국현 후보가 내세우는 ‘뉴 패러다임'은 사실은 ’노 패러다임'이다. 노무현 정부가 내세운 패러다임 그대로이다. 한나라당도 뉴패러다임 센터 예산이 문국현 후보 띄우기에 쓰였다는 의혹제기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있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문국현 후보 쪽은 여성계 지지자 명단에 들어간 '노혜경'이 주부 노혜경이라면 어디에 사는 몇 살의 누구인지를 국민 앞에 밝히길 바란다. 문 후보 쪽은 자신을 지지한 노혜경 씨가 "노사모 대표 노혜경 씨가 아니다"고 발표했고, 노사모 전회장인 노혜경 씨도 문 후보를 지지한 노혜경 씨는 자신이 아니라 자신과 "동명이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주부 노혜경 씨가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 주부 노혜경 씨가 노사모전회장인 노혜경 씨가 아니라면 여성계 대표도 아닌 단지 유한킴벌리 또는 계열사 직원이라면 이 부분은 문 후보의 정치적 도덕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회사에 다니는 직장 여성을 마치 국민에게 여성의 대표인 것처럼 속여 지지자 명단에 끌어 들였다면 이는 새로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사실을 국민 앞에 공개했을 때 과연 청와대가 노-문의 은밀한 관계설을 제기한 본 후보의 주장에 ‘황당하다’ ‘근거 없다’라는 반응과 말로 또 다시 부인할 수 있을까. 21세기는 아주 투명하고 깨끗하며 국민 앞에 어떤 일이 있어도 거짓말하는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는 국민을 속이는 직업이 아니다. 서민의 대통령이라고 속여 서민의 등골을 휘어지게 만든 노무현 정권을 보면서 이런 정권은 역사에 다시는 들어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 국민 앞에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정치목적이라고 생각한다. 본 후보가 문 후보와 노대통령과의 은밀한 관계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또 다시 노무현 정권과 같은 정권이 들어서서 국민을 괴롭히고 국정을 파탄하는 불행을 막기 위한 것이지 문 후보와의 무슨 이해관계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 것이다. 노대통령의 정치적 양자이고 피에로인 문 후보와 청와대는 이상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할지 국민은 지금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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