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정연주 "KBS 일없이 연봉 1억받는자 많다"

사장퇴진 압박하면 노조비리 폭로하겠다

"사장 퇴진 압박하면 KBS 비리 폭로하겠다"

KBS 정연주 사장이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내놓은 발언이다. 노조는 발칵 뒤집혔다. 이 때문에 노조는 20일 "정연주 사장의 사퇴 성명서"를 발표하기까지 이른다. 노조 측에서는 정연주 사장 측에 이런 발언을 공개해도 되느냐고 재차 물었으나 정연주 사장은 공개하라는 답변을 했다.

정연주 사장이 KBS 비리라고 언급한 구체적 사례는 지방 송신소의 직원 26명 중 10명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연봉 1억을 받고 놀고 있다는 것이다. 즉 KBS의 방만한 경영행태를 시인했고, 노조가 사퇴 압박을 넣는다면 이를 폭로하겠다는 태도이다.

실제로 정연주 사장 측은 "노조가 계속 경영 적자 문제를 지적한다면 구조조정 등 다른 경영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고 오히려 노조측에 역공을 취했다. KBS의 최대 약점인 방만한 경영 문제를 가지고 노조의 공세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연주 사장의 방식은 오히려 자충수가 될 전망이다. KBS의 경영책임은 노조가 아니라 정연주 사장 본인지 져야하기 때문이다. 정연주 사장의 말을 그대로 풀이한다면, KBS는 26명 중 10명이나 놀고 먹으며 연봉 1억 이상을 받고 있는 조직이라는 것이다. 이런 조직에 대해 노조와의 불편한 관계를 피하여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그대로 놔뒀다고 실토한 셈이다.

이런 구조조정도 하지 않고, 정연주 사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수신료 인상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연주 사장의 무책임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정연주 사장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이다. 아직 이명박 당선자는 취임하지도 않았다. 벌써부터 정연주 사장을 둘러싸고 온갖 잡음이 나오고 있다. 정연주 사장의 지금 태도로 보자면, 오히려 정연주 사장 하나 때문에 KBS 조직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만한 경영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KBS2 민영화 등, 강력한 구조조정 여론이 힘을 받게 될 듯하다.

이런 상황임에도, KBS의 공공성을 주장하며 정연주 사장 퇴진 반대론을 펼치는 진보언론과 진보언론단체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