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고건? 하나의 카드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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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고건? 하나의 카드에 불과”

“중도개혁세력 통합, 여당에게 주도권 뺏기지 않겠다”

박지영 pisces@bignews.co.kr
등록 2006.12.15 12:23:22

*사진설명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 ⓒ빅뉴스/황문성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을 아울러 신당창당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모은 가운데 김효석 원내대표는 15일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고건은 하나의 카드에 불과하다”며 “고건 깃발 아래 모이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건 원탁회의를 통해서 민주당과의 어떤 의사소통의 창 역할을 한다는 조건이라면 우리는 민주당 사람을 보낼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또 다른 후보들이 얼마든지 나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제3지대에서의 신당창당’과 관련, “중도개혁세력은 민주당이 일관되게 걸어 온 길”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 간판에 모이자고 하면 외부분들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에,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계개편을 열린우리당이 앞장서서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열린우리당내 통합파들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의 실패를 일정부분 승계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분당세력에 대해 “참여하는 것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이렇게 돼서는 안되기 때문에 참여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그 분들이 정계개편을 주도하려는 생각은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에 대해 “노무현 정부의 이념투쟁, 편가르기 이후 극좌이건 간에, 극우이건 간에 대단히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가 있다”며 “중도통합의 시대정신에 동의하고 국민들의 신망도 받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같은 분들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용기를 갖고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문제를 가지고 (정운찬 총장에게) 직접적인 제가 제의를 하거나 대화를 한 적은 없지만, 나서 주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고 이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을 생각한다면 좀 용기를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독자생존론'과 관련, "의총대표단회의에서 이 문제를 완전히 깨끗하게 정리했다"며 "민주당 사전에는 독자생존은 이제 퇴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해야 정치개편을 하려고 하는 외부의 세력들에게도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그런 시발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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