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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뉴스데스크, ‘한겨레 의혹’ 추정으로 기사 써”

“추정에 의한 기사쓰기 달인들이 비판을? 셀프 빅엿”

MBC 노조가 이른바 ‘정수장학회 도청 의혹’과 관련해 4일자 뉴스데스크 방송 리포트에 대해 “취재근거도 없이 추정으로 보도했다”며 사측을 맹비난했다.

노조는 7일자 특보를 통해 “지난 4일 <뉴스데스크>에서는 ‘면담직전 한겨레 기자와 통화’라는 제목의 리포트가 보도되었다”면서 “내용은 한겨레 기자가 지난달 이진숙-최필립 비밀회동을 취재한 경위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3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던 휴대전화 통화 중 녹음 방식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보도가 특이하다. 우선 리포트 기자가 검찰 출입기자가 아닌 오정환 사회1부장”이라며 “또 조선일보 보도에서는 휴대전화 통화중 녹음의 취재근거로 검찰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보도에서는 검찰수사 기사의 가장 중요한 근간인 취재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누구의 분석인지 모를 ‘분석’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안철수 후보의 박사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할 때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뉴스데스크 해당 리포트가 명확한 근거를 밝히지 않고 일방적인 추정을 방송에 내보냈다는 비판을 한 것이다.

노조는 이어 해당 리포트가 방송에 나간 경위를 설명했다. 노조는 “경위는 이렇다. 취재기자가 오 부장의 지시를 받고 검찰을 취재했지만, 검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지 않았다”면서 “취재기자는 MBC가 직접 개입된 사건인데다 검찰확인이 불가능하자 신중을 기하자고 리포트 불가사유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오 부장과 취재기자의 실랑이 끝에 결국 부장이 리포트를 한 것”이라며 “오 부장의 기사에서 취재근거가 없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취재에 소극적이었던 해당 기자를 비판한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이상로 위원장에게 모욕적 표현을 써가며 사측을 비난했다.

노조는 “이후 ‘인트라넷 자유게시판’의 노숙자인 이상로 씨가 해당 기자를 해고해야 한다는 막말을 ‘자유게시판’에 올렸고, 해당 기자가 이에 대한 반론을 펴면서 이 사실은 사내에 공론화되었다”면서 “취재기자는 회사 측으로부터 징계의 첫 단계인 경위서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자사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추정에 근거해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었을까?”라며 “아니면 보다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써야 했을까? 정답은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리포트를 찍어내는 것’이다. 김재철 체제 하 MBC 보도국의 한 단면”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써야 한다는 노조 주장에 대해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은 “다른 이들도 아니고, 파업 중 수많은 거짓말, 조작, 왜곡 보도를 해온 노조가 그런 비판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황당해했다.

박 편집국장은 “그동안 폴리뷰 취재를 통해 무용가J씨에 관한 다수의 허위사실과 보안업체 대표의 인터뷰 조작 등 노조는 추정에 근거해 많은 왜곡 기사를 쏟아낸 당사자”라며 “자사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추정 기사를 작성해왔던 당사자들이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그런 비판을 하는 것은 스스로를 조롱하는 셀프 빅엿”이라고 비꼬았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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