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은 "광주가 이번 대선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이 됐던 것은 민주 인권 시민으로서 권리 의무 다한 것이다"며 "투표결과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박준영 전남지사 발언에 동의하지 않았다.
강 시장은 9일 오전 광주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 인터뷰를 통해 "지난 대선 결과에 아쉬움 있었고 얻은 것 많았다"며 "전국 최고 투표율에 광주시민의 절대다수 지지한 분이 대통령이 안 된 것은 아쉬움이 큰 만큼 투표결과를 겸허하게 반성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시장은 "투표 결과는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왜 압도적 지지를 보냈는가. 이는 '광주정신의 발현'이다"며 "민주주의가 좀 더 발전됐으면 하는 희망, 남북관계가 복원되고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집약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많은 정책의 변화 있을 것이다"며 변화가 있다는 것은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모두가 하나가 돼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 호남총리 거론에 대해 "호남총리냐 아니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호남출신 인사가 총리가 되면 기분 나쁠 것은 없지만, 실질적 권한을 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기획 예산실을 관장하는 제2차관, 그리고 그 밑에 있는 국장들, 말하자면 호남사람이 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총리가 호남사람이 되는 것보다 예산담당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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