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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구성원들 “이사회는 수신료 현실화안 처리하라” 한목소리

KBS전국기자협회, KBS노동조합 잇따라 성명 내고 이사회 처리 촉구

KBS 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야당 추천 이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수신료 인상안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BS 전국기자협회(전국기협)와 KBS노동조합(1노조, KBS노조)이 잇달아 성명서를 내고 수신료 현실화를 촉구했다.

특히 KBS노조(위원장 백용규)는 6일 특보를 발행해 파업을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수신료 현실화를 위한 노사간 한목소리를 내는데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KBS 내부 구성원들은 특히 방송 공정성 등을 이유로 수신료 현실화안을 저지하고 있는 야당 측 이사들을 향해 당리당략에 치우쳐 수신료를 볼모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KBS전국기협 “이사회 공영방송 종말 원하는 게 아니라면 수신료 볼모 잡아선 안돼”

먼저 KBS 전국기협은 6일 '이사회, 공영방송의 종말을 원하나?'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TV수신료가 30년 이상 제 자리에 묶여 있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지난 4일 수신료 현실화 방안은 또다시 KBS이사회에서 막혔다”며 “수신료 현실화 안이 이사회에 상정된 지 벌써 다섯 달이다. 진지한 논의가 있기나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전국기협은 이어 “한쪽에서 찬성하면, 다른 쪽에선 반대한다.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여당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명분으로, 야당은 공정방송 실현을 명분으로, 찬반이 나뉜다”면서 “그러면서도, 한결같이 공영방송의 위기를 얘기하고, 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으라고 요구한다. 역사는 반복된다지만, 어쩌면 이리도 한결같을까 싶다”고 KBS 이사회를 비판했다.

전국기협은 “이제는 근본을 생각해야할 때다. 가지가 아닌 뿌리를 다잡아야 할 때다. 기초의회 폐지가 지방자치 발전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듯, 수신료 동결이 공영방송을 보장하진 않는다”면서 “더 이상 당리당략에 얽매여 수신료를 볼모로 삼고, 공영방송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 KBS의 주인은 사장도, 이사도, 국회의원도 아니다. 국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잘하면, 재원을 마련해주겠다.’ 선후가 바뀌었다. 마치 숨이 멎어가는 사람에게 잘 뛰면 인공호흡기를 주겠다는 식”이라며 “방송을 할 사람이 없는데, 방송을 잘 할 수 있는가? 돈이 없는데,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전국기협은 “KBS 구성원들의 바람은 단순하다. 재원 걱정 없이, 인력 걱정 없이 방송을 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격무에 시달리다 쓰러지는 동료를 보고 싶지 않고, 만삭의 몸으로 카메라 앞에 서야하는 동료를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다. 지금과 같은 방송 환경에선 꿈같은 얘기다. 수신료 현실화 없이는 불가능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이사회는 즉각 수신료 현실화에 나서라”면서 “구성원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라. 안 그러면, 이사 자리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 그리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9일에는 KBS노조가 성명을 내어 “수신료 외면, 이사회의 직무유기요 자기부정”이라며 이사회의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KBS노동조합 “KBS 이사회 더 이상 직무유기 말아야”

KBS노조는 “지난 국감에서도 야당 국회의원들은 하나 같이 KBS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수신료 현실화는 꿈도 꾸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야당 추천 이사들도 역시 다섯 달 동안이나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수신료 현실화에 찬성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지금까지 견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KBS노동조합연대는 지난 9월말에 이어 11월말에도 지배구조개선 투쟁을 위해 총파업을 벌였다. 그 결과, KBS 사장의 결격사유 강화와 사장 인사청문회 등에 대해 방송공정성특위에서 여야가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하였다”면서 “KBS노동조합이 줄기차게 투쟁해온 특별다수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지만 국회 미방위에서 논의될 여지가 남아 있다. KBS구성원들의 바람대로 지배구조 개선안이 특위에서 만족스럽게 합의되지는 못하였지만 KBS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인 틀이 마련되기 시작하였다”고 주장했다.

KBS노조는 이 같이 설명한 뒤 “야당 추천 이사들도 국장 직선제와 같은 구체적인 제도장치 마련이 목적이 아니라 공영방송이 정권 편향성을 벗어나 보도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며 “KBS노동조합의 25년 동안의 방송독립 투쟁의 결과가 이제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특위의 결과가 실제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이사회를 포함해 KBS 구성원들이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한다”며 “그럴 때만이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방송의 독립과 방송의 공정성이 확보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KBS노조는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과 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 KBS의 미래를 위한 두 가지 축이자 하나의 연결고리”라며 “더 이상 소모적 공방을 벌이지 말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KBS 미래를 위한 선택과 결정에 모든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사회에 바란다. 다수이사와 소수이사, 여당이사와 야당이사로 나뉘어 분파적으로 정쟁하지 말고 이제 KBS 미래를 위해 하나로 뭉쳐 수신료현실화라는 늦었지만 큰 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라며 “이사회는 더 이상 직무유기를 멈추고 이사회 본연의 역할로 돌아와 KBS 미래를 위한 대승적인 결단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폴리뷰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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