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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신년사를 한 이유는?

신동빈,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기업인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라


롯데그룹 신년사에 왜 93세 신격호 총괄회장이 발표하였나

새해를 열어가는 재계의 신년사 분석이 한창이다. 정부의 계획 발표와 달리 기업의 신년사는 역동적인 경제분야라서 회사의 상황이나 기업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정보이다. 그래서 재계 리더들의 신년사 중에서 롯데그룹의 신년사를 두고 세간의 화재가 집중되고 있다.

그간 신격호 회장의 외모에 대한 부러움은 재계에 자자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눈에 보더라도 준수한 외모에 훤칠한 키로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미남이다. 아마 경제계에 투신하여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당대의 여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을 법한 희대의 남성연예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연인의 사랑으로 알려진 샤롯데에 대한 미련으로 Lotte라는 사명을 지은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을 단박에 알 수 있는 신격호 회장의 수려한 외모이다.

하지만 이러한 외모뿐만 아니라 고령의 활기찬 최고경영자이기 때문에 더욱 부러움을 받고 있다. 이미 신격호 회장은 우리나라 최고령자 주식부자로 알려져 있다. 1922년 생으로 한국나이로는 올해 93세의 최고령 CEO이다.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73세의 고령 이건희 회장보다 무려 20살이나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연코 재계 수위의 최고령자 CEO인 신격호 그룹총괄회장이 2014년 신년사를 했다는 것은 놀라움과 부러움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롯데그룹은 엄연히 2011년부터 차남인 신동빈씨가 회장인데 굳이 총괄회장인 신격호 회장이 신년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입방아가 오르내리고 있다. 그 입방아의 근원은 놀랍게도 신동빈 회장이 한국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하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국이 낯선 신동빈 롯데회장을 감싸않은 신격호의 자식사랑

회사 창업주인 93세의 신격호가 엄연히 그룹회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령의 몸을 이끌고 그룹 신년사를 한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그러나 이것은 59세 신동빈 회장을 아끼는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면 정말 눈물겨울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신격호 회장의 3명의 부인중에서 두 번째 부인인 일본인 사이에서 태어난 신동빈 회장은 정말 낯선 것이 한국어 이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위에 한국인인 누나와 아래 여동생과는 전혀 다른 어머니를 모시고 있기에 일본인 어머니를 둔 신동빈과 그의 형인 신동주는 정말 한국과의 인연이 어색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과 전혀 무관한 일본에서 명문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아오야마가꾸인(靑山學園)을 졸업하고 미국에 건너가 MBA를 마친 후 줄곧 일본에서 근무하다가 후계자 구도 정리 때문에 떠밀려서 한국에 온 심정도 한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형인 신동주는 일본롯데 회장으로 가업을 승계하고 차남인 신동빈은 연고도 없는 한국의 롯데 회장으로 취임시킨 것은 어쩔 수 없는 아버지 신격호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국말도 못하는 아들을 위해 노구의 몸을 이끌고 신년사를 하였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참으로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사랑에 가슴 미어지는 장면이다.

하지만 한국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신동빈 회장에게 쏠린 의심의 눈초리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특히 작년 4월 26일 국내 유통 재벌들이 국정감사와 국회청문회에 불출석해 약식 기소되었을 때 매우 서툰 한국말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처해 달라”고 하면서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 달 후 개최된 선거공판에서도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뒤, 항소할 계획에 대해서는 “업스미다”, 앞으로 국회 출석에 대해서는 “선시리 임하겠다”고 말하며 부족한 한국어 실력을 발휘했다. 아들의 한국어 실력을 알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은 그야 말로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을 것이다.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신동빈 회장의 한국어 실력과 그 배경은 혹시 한국인 신동빈이 아니고 일본인 시게미쯔 아키오(重光昭夫)가 아닐까 하는 의심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도 잘 알고 있을 것이 분명한 사람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었을 것이다.


자료: 스포츠서울TV





일본인 시게미쯔 아키오에서 벗어나 한국의 롯데그룹을 이끌어라

금번 신동빈 회장의 한국어 실력이 들통 나자 그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거부하고 1,000만원을 범칙금 납부한 것에 대하여 구설수가 많다. 한국어를 못한다는 비난을 넘어 자신의 이름을 시게미쯔 아키오(重光昭夫) 라고 발표하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여 아예 출석하지 않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장면이다.

우리는 신동빈 회장의 서툰 한국어를 비난하지 않는다. 하지만 재계 수위에 있는 그룹이면서 2018년 아시아 톱10 그룹에 가겠다는 선도적인 기업이 자신의 정체성에서 혼란을 빚고 있는 기업의 총수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기업총수의 정체성 혼란은 결국 기업의 경영방식과 경영조직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기업경영의 아이덴티티의 혼란은 결국 기업이미지와 이것을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시장에서 불안전한 이미지를 가진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시장경제체제하의 시스템이다. 따라서 롯데그룹의 사업존망은 결국 시장의 주인인 소비자인 국민 개개인의 영향력 하에 있다. 이러한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해야 하는 기업의 총수가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상황을 보여준다면 시장은 싸늘한 반응을 보일 것은 분명하다.

최근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시기에 신동빈 회장의 정체성을 밝히는 것은 실로 위험한 사항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려서 일본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제3의 존재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판단이다.

지금 우리 주위에는 외국인 기업사장도 있고 임원도 많다. 심지어 대학총장을 외국인이 맡기도 하였으며 국회의원도 해외출신 중에서 배출되고 있는 엄연한 법치주의가 확보된 민주적인 국가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계열 기업이 셀 수도 없이 한국에 진출해 있다. 또한 한국의 기업이 해외에서 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업의 오너의 국적이 무엇인가 보다는 이 사회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언론의 자료로 보면 한일관계 냉각기에 일본 아베총리와 어린 시절부터 친구사이로 막역하여 총리공관에 방문할 정도이면, 꼬여진 한일관계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대가 오히려 많다.

하지만 덩치에 비하여 쥐꼬리만 한 사회기여는 신동빈 회장 스스로의 정체성에서 나타난 기업행동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자꾸 들 뿐이다. 일본인 기업이기 때문에 한국은 시장에서 수익을 발생시키는 곳일 뿐이지 결코 정을 붙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만약 이러한 신동빈 회장의 정체성 혼란이 결국은 중견기업 수준에도 못 미치는 롯데그룹의 사회공헌의 이유라면 그것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다. 93세 노인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년사에서 겸허한 마음과 열린 자세로 외부의 소리를 수용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한 것은 분명 정체성으로 흔들리는 신동빈 회장을 위로하기 위한 메시지였는지 모르겠다.

신격호 회장이 앞으로도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위해서는 한국을 단순한 판매처와 생산 공장으로 인식하지 말고, 피와 혼을 묻어 조국의 발전과 국민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기업인"이라고 인식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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