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이사]
윤석열의 태블릿 조작 문제를 제기해온 최대집 정권퇴진당 창당준비위원장 등은 재작년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조기퇴진을 외쳤다.
2022년 5월에 일단 보수 단독의 윤석열 조기퇴진 집회를 거쳐서, 한달 후인 6월 25일에는 진보 측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손을 잡고서 사상 최초로 태극기-촛불 윤석열 조기퇴진 집회를 서울역에서 개최하게 됐다.
당시 김용민 이사장과 윤석열 조기퇴진을 목표로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범죄를 널리 알리기로 합의했다. 이후 김용민 이사장은 실제로 수차례의 태블릿 조작 범죄 처벌을 위한 기자회견에 동참해주었다. 심지어 박근혜 사저 앞에서 “박근혜가 직접 태블릿 조사에 나서라”는 기자회견까지 함께 해주었다.
2022년 가을부터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 촛불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여 매달 전국을 돌며 윤석열 조기퇴진 좌우통합집회를 함께 했다. 이미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범죄는 2022년말까지 모두 확정적으로 밝혀졌기에 180여 석을 확보한 민주당과 야당이 이를 공론화만 시켜주면 윤석열 조기퇴진은 확정적이었다.
그러나, 안진걸, 손혜원 등이 태블릿 조작을 공론화 해달라고 여러차례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에게 직접 설명,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은 이를 이유없이 묵살했다. 이는 곧 윤석열과 한동훈을 가장 빠르게 심판, 퇴진시킬 수 있는 저들의 범죄 문제를 이재명이 앞장서서 은폐해준 셈이다. 그 이후로 5만 명의 동의를 얻어서 태블릿 조작 범죄를 다뤄달라는 국회 청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법사위에서 일체 태블릿 조작 범죄를 거론하지 않았다. 김용민 의원이 주도한 검사범죄 TF팀에도 태블릿 조작 자료를 모두 넘겼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민주당 내 이재명 일파가 태블릿 조작을 스스로 덮으면서 좌우통합집회에서 공언한 윤석열 조기퇴진은 허언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좌우통합 집회 지지자들은 좌우통합집회 주요 연사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다음 국회에서라도 윤석열 조기퇴진이 이뤄지길 기대했다.
그러나 이재명 일파는 이 희망마저 짓밟았다.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 김종욱 박사, 박영기 노무사, 강윤경 변호사, 이은영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좌우통합집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여 태블릿 진실을 밝히자고 외친 연사들을 이재명 일파는 경선도 없이 모조리 탈락시켰다.
특히 촛불진영에서는 태블릿 진실을 가장 앞장서서 알려온 인사 중 한 사람으로,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박빙으로서 여성 신인 가산점 30%를 받으면 경선 승리가 확실했던 임세은의 탈락이 뼈아팠다. 누가 봐도 경선을 하면 임세은의 승리가 확실하니 고의로 탈락시킨 것이다.
또한 74년생 강윤경 변호사의 경우, 보수 텃밭 부산 수영구에서의 첫 도전에서 41%의 득표율을 기록하여 이번 총선에서 당선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재명은 부산에서 누군지도 모를 자신의 측근을 단수공천으로 내려꽂았다.
이재명은 태블릿 조작의 진실을 은폐한 것은 물론, 차기 국회에서 태블릿 진실을 터뜨릴 법한 윤석열 조기퇴진 전사들을 모조리 컷오프 시켰다. 이재명이 ‘새 술은 새부대에’라는 문구 하나로 무차별 정적들을 퇴출시키고 있지만, 정작 새술도 새부대도 없이 더럽혀질 대로 더럽혀진 자신의 졸개들만 내려 꽂고 있는 것이다.
1년 반 이상 촛불인사들과 함께 윤석열 퇴진 투쟁을 함께 한 태극기 보수 인사로서, 집회에 함께 해준 촛불, 태극기 국민 앞에 일단 사죄를 드릴 수 밖에 없다. 이재명 일파의 사리사욕으로 총선 전 윤석열 조기퇴진 공약은 물거품이 되었다. 총선에서 야권이 참패는 확실시 되고, 그렇게 패배로 넝마가 될 야권조차 이재명 일파가 장악하게 될 듯하다.
다만, 윤석열 조기퇴진과 태블릿 진실투쟁의 좌우통합 정신은 향후 송영길의 소나무당, 그리고 최대집의 정권퇴진당에서 계속 이어나간다. 이재명 일파와 그에 줄선 가짜 촛불 간신배들을 심판한 뒤에 소수라도 국회에 입성, 진실의 힘으로 윤석열 조기 퇴진 약속을 지켜낼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