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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日 리츠메이칸 대학 측에 “손석희 교수 임용 재검토하라”

“손석희, 석사학위논문 표절 심각한 연구윤리 위배… JTBC ‘최순실 태블릿’ 보도는 언론윤리에도 위배”

손석희 전 JTBC 사장이 일본 교토에 위치한 리츠메이칸(立命)대학의 산업사회학부 미디어전공 객원교수로 임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가 4일자로 해당 대학 관계자들에게 손 전 사장의 임용을 재검토해야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변희재 대표는 리츠메이칸 대학 학교장 나가타니 요시오(仲谷善雄), 그리고 산업사회학부 학부장 구로다 마나부(黒田学)에게 보낸 공문 이메일을 통해, 손석희 전 사장이 미네소타 대학 영문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해 연구윤리를 위배했음은 물론, JTBC 방송사 재직 시절 ‘최순실 태블릿’ 보도와 관련해 언론윤리도 위배했다는 점을 전했다. 이에 리츠메이칸대학 측이 손 전 사장의 임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선 변 대표는 “손석희 씨는 언론학 관련 최종 학위인 석사학위를 위한 청구 논문을 연구윤리를 위배하여 표절로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 씨는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그의 영문 석사학위논문 제목은 ‘한국의 공영방송 노동조합운동 : 1999년 파업에서의 자원동원 전략’”이라며 “논문의 제2장인 ‘이론적 배경(theoretical perspectives)’에서 손 씨는 자원동원 전략 문제와 관계된 서구 학자들의 여러 이론들에 대해서 다루는데, 사실상 본인이 손수 작성한 영어 문장이 없을 정도의 심각한 표절 양상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씨의 이러한 논문표절 스캔들에 대해선 2013년부터 이미 한국의 여러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며 “그는 이 문제가 제기된 즉시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전임교수직을 그만두고 JTBC 방송사의 보도부문 사장으로 가면서 학교의 논문 검증을 피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이 문제로 그 어떤 공식적, 공개적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첨언했다.


또한, 변희재 대표는 “손석희 씨는 언론윤리를 위배해 심각한 조작보도를 내보냈고 이로써 대형 정치 스캔들을 조성했다는 혐의가 있는 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손 씨는 JTBC 방송사 보도부문 사장 시절인 ‘최순실 태블릿’에 대한 특종보도를 주도하며 한국의 대통령(박근혜)이 자신의 지인인 일개 민간인(최순실)에게 외교, 인사 등 주요 공무상 비밀을 쉬 누설하며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을 조장 또는 방조해왔다고 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며 “손 씨의 이 특종보도는 한국의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이에 퇴진까지 하게 되는 데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해당 보도는 보도 당시부터 조작보도 논란에 휘말렸으며, 7년여가 지난 현재도 여전히 관련 국민적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JTBC 방송사는 최순실이 한 태블릿 기기를 통해 박근혜로부터 각종 공무상 비밀을 전달 받아왔다고 보도했는데, (1) JTBC 방송사 측이 해당 태블릿 기기를 입수한 경위부터 시작해 (2) 최순실이 정말 그 태블릿 기기의 사용자가 맞는지 (3) 태블릿 기기가 JTBC 방송사 측에 의해 조작이 되지 않았는지 의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변희재 대표는 “리츠메이칸대학은 물론 한국에서 많은 학생들도 유학을 꿈꾸고 있는 일본의 대표 명문 대학으로 알고 있다”며 “손석희 씨의 임용으로 리츠메이칸대학의 명성이 퇴색되지 않도록 이번 임용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거듭 요청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변 대표는 공문과 함께 손 전 사장의 표절 문제와 관련한 상세 자료 및 손 전 사장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보도 문제를 다룬 최근 ‘슈칸포스트(週刊ポスト)’ 기사를 근거 자료로 첨부했다.

다음은 변 대표가 리츠메이칸대학에 보낸 공문 내용 전문이다. 


리츠메이칸대학

학교장 나가타니 요시오(仲谷善雄) 배(様) 


손석희 씨 임용에 대하여(孫石熙氏の任用について)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이사



갑작스럽게 연락드립니다. 저는 한국의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워치’의 대표이사 변희재라고 합니다.


저는 올해 1월 13일 한국 언론의 보도를 통해 손석희 씨가 리츠메이칸대학 산업사회학부 미디어전공 객원교수로 임용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손 씨는 리츠메이칸대학에서 ‘미디어 이론과 그 확장’이란 과목으로 정규강의를 맡아서, 미디어 이론이 저널리즘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재평가될 수 있는가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와 관련 리츠메이칸 대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점부터 먼저 밝히고자 합니다. 아래 두 가지 점에서 리츠메이칸대학은 손석희 씨의 임용을 심각하게 재검토해야 합니다.


*


첫째, 손석희 씨는 언론학 관련 최종 학위인 석사학위를 위한 청구 논문를 연구윤리를 위배하여 표절로 작성한 이라는 것입니다.


손 씨는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관련 제출한 그의 영문 석사학위논문 제목은 ‘한국의 공영방송 노동조합운동 : 1999년 파업에서의 자원동원 전략(The Public Broadcaster Labor Union Movement in South Korea : Strategies of Resource Mobilization for the Movement in the 1999 Strike)’입니다.


이 논문에서 손 씨의 표절은 제2장인 ‘이론적 배경(theoretical perspectives)’에 집중됩니다. 이 장에서 손 씨는 자원동원 전략 문제와 관계된 서구 학자들의 여러 이론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한마디로 사실상 본인이 손수 작성한 영어 문장이 없을 정도의 심각한 표절 양상이 드러납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당연한 것이, 석사학위 취득을 위해 그는 불과 1년 코스웍을 밟았을 뿐으로 이 기간은 사실 언론학 이론은커녕 영어실력을 배양하기에도 턱없이 짧은 기간일 수 밖에 없습니다(그의 학부 전공은 언론학이 아닌 한국어문학입니다).


이번 공문의 첨부 자료로 손 씨의 논문 표절 샘플을 몇 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하신다면 관련 비교대조를 위한 1차 자료 일체를 제공하겠습니다. 언론학 전공자라면 손쉽게 손 씨의 논문 표절 여부를 확증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손 씨의 이러한 논문표절 스캔들에 대해선 2013년부터 이미 한국의 여러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그는 이 문제가 제기된 즉시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전임교수직을 그만두고 JTBC 방송사의 보도부문 사장으로 가면서 학교의 논문 검증을 피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도 이 문제로 그 어떤 공식적, 공개적 해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둘째, 손석희 씨는 언론윤리를 위배해 심각한 조작보도를 내보냈고 이로써 대형 정치 스캔들을 조성했다는 혐의가 있는 이라는 것입니다.


손 씨는 JTBC 방송사 보도부문 사장 시절인 2016년 10월 24일에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에 대한 특종보도를 주도하며 한국의 대통령(박근혜)이 자신의 지인인 일개 민간인(최순실)에게 외교, 인사 등 주요 공무상 비밀을 쉬 누설하며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을 조장 또는 방조해왔다고 하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손 씨의 이 특종보도는 한국의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이에 퇴진까지 하게 되는 데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보도는 보도 당시부터 조작보도 논란에 휘말렸으며, 7년여가 지난 현재도 여전히 관련 국민적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JTBC 방송사는 최순실이 한 태블릿 기기를 통해 박근혜로부터 각종 공무상 비밀을 전달 받아왔다고 보도하였는데, (1) JTBC 방송사 측이 해당 태블릿 기기를 입수한 경위부터 시작하여, (2) 최순실이 정말 그 태블릿 기기의 사용자가 맞는지, (3) 태블릿 기기가 JTBC 방송사 측에 의해 조작이 되지 않았는지, 의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사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모르는 일본의 사회과학자도 손석희 씨의 ‘최순실 태블릿’에 대한 특종보도가 과연 정상적인 보도가 맞는지 대하여 대번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결정적 정황을 하나 제시하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현재 한국의 언론학계에서는 ‘최순실 태블릿’ 특종보도의 취재경위, 취재방법, 그리고 이 특종보도의 진실성과 관계된 어떤 믿을만한 학술논문이 사실상 단 한 편도 발표된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을 탄핵시킬 정도로 파급력이 컸던 다른 특종보도(가령, 워터게이트 관련 ‘워싱턴포스트’의 보도 등)와 비교했을 때 이것이 과연 일본인이 보더라도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는지요?


*


이상 손석희 씨의 심각한 교수 자격 문제에 대해서 제보를 드렸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제보 내용은 객관적인 것으로, 주변에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아는 이가 있다면 손쉽게 교차검증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손석희 씨는 한국에서 한때 언론학 분야 전임교수를 지냈으며, 시청율 1위 대형 방송사의 인기 앵커로서 대표이사까지 지냈습니다. 외견상 독보적인 언론계 커리어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손 씨는 한국 내 고등교육기관에서 어떤 공적 직위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위 두 개 심각한 스캔들 때문입니다. 적어도 한국에선 그를 채용한 교육기관 주변은 시민들의 항의 시위로 뒤덮일 것이 뻔합니다.


이런 손 씨가 택한 방편이 바로 일종의 ‘일본 망명’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문제는 연구윤리 위배, 그리고 언론윤리의 위배라고 하는 보편적인 문제이기에 더구나 학문 선진국, 언론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이 이를 쉬 용납한다는 것은 저로서는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문제는 더구나 어린 학생 지도와 관계된 문제라는 점도 고민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리츠메이칸대학은 물론 한국에서 많은 학생들도 유학을 꿈꾸고 있는 일본의 대표 명문 대학으로 알고 있습니다. 손석희 씨의 임용으로 리츠메이칸대학의 명성이 퇴색되지 않도록 이번 임용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거듭 요청하는 바입니다.


2024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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