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위원장 강성남)이 오는 28일 경남 사천에서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김재철 전 MBC 사장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다.
언론노조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은 1월 28일 오전 11시 30분 경남 사천시청 앞에서 경남지역 언론사 노조 대표자들 및 사천·진주 지역 시민사회 단체 대표 등 30여명과 함께 김 전 사장 출마를 비난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지난 2012년 170일 간에 걸친 MBC 파업에 대해 법원은 최근 ‘당시 파업은 정당했으며 사측이 내린 해직과 징계는 모두 무효’라는 판결을 잇따라 내렸다”며 “그런데도 가해자격인 김재철 전 MBC 사장은 석고대죄 하기는커녕 내일(28일) 6.4 지방선거에 사천시장으로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김재철 전 사장의 기자회견 직후인 오전 11시 30분 경남 사천시청 앞에서 김재철 전 사장의 출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한다”며 “김재철 전 사장이 공영방송 MBC를 얼마나 망가뜨렸는지, 해직 언론인에게 어떤 고통을 주고 공영방송의 지역성을 어떻게 파괴했는지 등 김재철 전 사장이 공직 후보로 나서서는 안 되는 이유를 낱낱이 밝히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과 언론노조는 김 전 사장의 사천시장 출마 소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한목소리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한 현직 기자는 “비판도 좋지만 ‘미운 놈 끝까지 쫓아가서 때리겠다’식의 언론노조의 행보가 너무 유치한 것 같다”며 “언론인답게 논리와 명분으로 비판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 꼭 그렇게 해야만 하나. 좀 어이없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2012년 파업 당시에도 김 전 사장의 고향인 사천으로 몰려가 사천 시장 일대를 돌면서 김 전 사장의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는 등의 집단 반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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