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워치】김휘영의 문화평론=김치녀 담론의 중요성
현재 대한민국에서 사회문화적 담론의 대세는 '김치녀'다. ‘고려대 3학년 C양‘이 대자보에 ’김치녀 안녕하십니까’에 대한 글을 올린 이후, 이를 여러 언론에서 기사화했다. 이로 말미암아 이젠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이에 대한 담론이 매우 활발해졌다. ‘김치녀‘는 전세대와 후세대와의 의식과 문화 차이로 발생하는 세대차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또 살아가야하는 비슷한 연령대에 있는 한국 남녀간의 의식차이로 발생하는 문제이기에 그 중요도에서 차원을 달리한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바뀐지 이미 오래되어 세대차로 발생하는 문제로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적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세대들간에 함께 거주하며 부대낄 가능성이 매우 적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과 가정, 그리고 캠퍼스 등에서 늘상 마주쳐야 하는 동세대 구성원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고방식의 차이는 그 사회 전체의 행복의 질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행복한 삶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걸 우리 한국은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당사자간의 불행은 물론이고 한부모 가정을 양산하여 이에 대한 복지재원의 지출 등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케 하는 이혼 문제만 해도 전후 세대간의 세대차 문제가 아니라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남성과 여성간의 공감이 파탄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자연인으로서의 나이는 이미 성년에 이르렀으되 인격의 발달 정도가 미숙하여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인 김치녀들의 의식수준과 그에 따른 행동양식들은 우리 사회에 많은 갈등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사실 한국에서 이에 관한 불만과 갈등이 분출되고 있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한국 사회 전체가 미성숙하고 왜곡된 문화양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기분 좋은 현상이 아니라는 것 또한 확실하다. 결혼은 비슷한 나이 또래가 서로 짝을 이루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ㆍ 제도적 장치이고 이혼은 이 동세대 구성원들간의 갈등에서 비롯된다는 걸 인식하면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김치녀들의 점유율과 높아진 이혼율의 상관관계(co-relation)를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OECD 가입국가들 중 우리 한국이 이혼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건 분명 같은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남녀 구성원들이 서로간에 공감에 크게 실패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한국 사회의 딜레마
따라서 우리 한국 사회가 ‘건전한 사회(sane society)’ 그리고 ‘건강한 사회(sound society)’ 로 가기 위해서는 이 문제의 해결에 사회 각계 각층의 지성인들이 나서서 이 왜곡된 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게다가 엄밀하게 따져보면 한국의 김치녀들은 우리 한국 사회가 길러낸 불쌍한 희생자들(victims)임도 확실하다.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출 기회를 박탈당한 상황에 방치시켜 놓았던 책임 또한 한국의 대다수 지성인들에게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심각한 사회갈등을 양산하고 있는 이 김치녀 신드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 와서 ‘대다수 여성들이 듣기 싫은 말을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맞딱뜨리는 일을 자청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까닭에 현재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한국의 오피니언들과 지성인들이 나몰라라 방치하며 이른바 기회주의적 처신을 하고 있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사태를 줄곧 지켜보아야 하는 문화평론가이자 행복문화발전소장인 필자 또한 안타깝기 그지없다.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 소장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공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토로한 적이 있다.
결혼을 앞둔 여성들이 결혼을 앞두고 '집은 남성이 장만해 와야 한다는 걸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그녀는 '한국의 남성들이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조건을 맞추느라 차일피일 결혼을 미루고 있는 남성 파트너가 '결혼할 때 집을 마련해갈 능력이 없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 그제서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때 상대 여성도 다음과 같이 반응하며 울곤 한다는 것이다.
“흑흑, 그랬어? 오빠가 왜 그렇게 돈이 없어? 그렇게 없는 줄 몰랐어.”
자신이 사랑하는 남성이 ‘사람은 좋은데 현실적으로 신혼집을 장만할 돈이 없음’을 확인한 후에는 그때부터 그 여성이 하나 둘씩 챙기기 시작한다고 한다. 사랑하는 남성과 결혼하기 위해서 자신이 현실적으로 친정집에서 챙겨갈 것이 없는가를 주섬주섬 챙긴다는 뜻이다. 현재의 한국 대다수 젊은 남녀들이 결혼을 앞두고 처해 있는 현실이 이와 비슷하고 할 수 있다. 김지윤 소장은 설사 자신의 남자가 아니라 그 남자의 부모의 도움을 받아서 결혼할 때 집을 장만해 오더라도 그게 결코 공짜가 아니며 반드시 그 대가를 치루게 된다고 한다.
"부모가 준 재산은 부모의 것이지 결코 자기 것이 아니기에 그만한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참고 동영상 : [이털남2-337회]'김지윤 소장이 말하는 좋은연애법' = http://www.youtube.com/watch?v=bj5w-b9ldTA
김치녀에 대한 여성혐오 내지 여성 비하 논란
현재 한국의 ‘김치녀’라는 문화 용어에 소위 여성혐오 내지 여성 비하 논란은 이 문제의 핵심을 현저히 벗어나 있다. 김치녀란 용어는 한국 사회에 특이한 일그러진 문화현상을 규정하는 용어이지 한국의 전체 여성들을 향한 여성혐오 내지 여성비하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 여성혐오주의자들은 아예 여성이라는 생리학적인 이유에 기반하여 논의를 전개한다.
초식남, 건어물녀가 남성이나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가 아니듯이 김치녀 또한 여성비하나 여성혐오의 용어가 전혀 아니다. '김치녀 신드롬'을 여성비하나 여성혐오의 문화로 치부하면서 그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가는 우리 한국 사회가 향후 치루어야할 사회적 비용만 점점 커질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김치녀들의 사고방식이 정상적이지 못한 이유는 아래 설명할 서양의 문화 용어인 ‘트로피 와이프’와의 차이점을 인식하면 잘 알 수 있다.
한국의 김치녀들도 8~12살 정도 이상의 나이차가 있는 남성과 교제하고 결혼하면서 자신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혜택들을 누리려 한다면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이는 크게 권장할 일은 못되지만 여성 쪽에서도 상당한 희생을 대가로 바치면서 얻는 것이기에 딱히 비난받을 이유도 못된다. 하지만 한국의 소위 김치녀들은 '대화가 잘 통하고 공감이 잘된다'는 등의 장점과 주변의 따까운 시선을 피할 수 있다는 등의 자신들의 편익을 위해서 '스스로'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을 선택해 교제하고 또 결혼하면서 이런 것들을 원하고 있기에 특이한 것이다. 이는 여성으로서 자신은 전혀 대가를 치루지 않고 남성으로부터 각종 혜택을 누리는 걸 당연시 하고 있기에 문제인 것이다. 이른바 일그러진 문화현상임은 확실하다.
트로피 와이프
한국의 소위 김치녀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한국의 소위 김치녀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혜택들을 사회 구성원들로 부터 비난을 받지 않고 당당하게 제대로 누리기 위한 방법이 충분히 있다는 점이다. 그건 김치녀 스스로가 소위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가 되는 길이다. 네이버 영어사전에 ‘trophy'를 검색해 보면 그 아래에 ’trophy wife‘='나이 많은 남자의 젊고 매력적인 아내‘라고 정의되어 있다. 즉 남성이 자신의 아내를 두고 ’전리품처럼 주위에 자랑할 만큼 매력적인 미인‘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자면 영국의 유명 축구클럽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그의 젊고 아름다운 아내들과 애인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이 젊은(?) 재벌은 두번 이혼한 경험이 있는데 이 중 한 여성은 예일대를 졸업한 미모의 젊은 여성이라고 한다. 얼마 전 러시아 최고부호인 로만 아브라모비치(44세)가 모델 출신이자 유명 디자이너인 공개 동거녀 다리아 주코바(29·러시아)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려다 취소한 일이 있는데 그 이유가 23살 연하인 <해리포터> 시리즈 여주인공 엠마 왓슨(20세)과 교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나돌아 비상한 관심을 끈 적이 있다. - 참고기사 :‘막장드라마’보다 볼만 한 첼시 스캔들 3종세트'-국민일보 쿠키뉴스
한국의 젊은 여성들 중 소위 김치녀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1.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 파트너라도 데이트 비용은 무조건 남자가 내야 하고 2. 아무리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 파트너라도 주위 시선에 챙피하지 않게 중형차 이상을 타고 다녀야 하고 3. 결혼식도 호화결혼식을 해야하는 건 약과다. 4. 일방에 엄청난 경제적 출혈이 있어야만 실현가능한 일인 ‘결혼할 때 남자가 집을 마련해 와야 한다’는 생각 등이다.
그런데 위에 나온 이런 걸 자연스럽게 무리 없이 여성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자 혜택으로 만끽하며 살려면 여성 스스로도 ‘트로피 와이프‘가 될 정도로 갖추어야 할 정도로 많은 조건이 요구된다. 재력있고 성격좋고 키도 큰 훈남이 애인이나 특히 배우자로 평범한 여성을 선택하리라는 건 신데렐라 컴플렉스에 다름 아니다. 경제력을 갖춘 그 나이든 남성 상대방이 이런 걸 심리적 저항감 없이 다 해줄 정도로 1. 눈에 확 띄는 미녀가 되어야 하는 건 기본이고 2. 높은 수준의 지성과 교양 또한 쌓아 두어야 한다. 트로피 와이프라고 불릴 수 있는 여성들 중에 유독 미모의 여성 아나운서들이 많다는 건 이를 증거한다. 더 중요한 건 이런 높은 스펙 뿐 만아니라 미모의 젊은 여성이면서도 3. 자신의 젊음을 대가로 내놓을 정도로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는 점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물론 재력있는 남성을 배우자로 선택하려는 여성들의 전략은 전 인류 역사를 통틀어 진화심리학적인 견지에서 보더라도 전혀 이상한 게 아니므로 이를 비난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건전하고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이런 ‘트로피 와이프’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여성의 성형수술이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선택이자 그 부작용의 위험성까지 스스로 감수한 용기있는 결정이기에 타인이 비난하면 안되듯,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트로피 와이프가 되어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기 위해서 ‘같은 세대의 젊은 남성과 연애하고 결혼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비싼 대가를 감수한 일'은 어디까지나 그녀의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일이므로 어느 누구도 이런 선택을 비난할 권리나 자격 또한 없는 것이다. 젊고 지성적인데다 탁월한 미인이 자신보다 훨씬 늙은 남자와 살아가면서 감수해야 할 세대차 등에서 오는 갈등들이나 부부생활에서의 성적인 불만족도 등의 문제 등을 대신 감수해 줄 때에나 이들을 비난할 자격이 생긴다고 봐야 한다. 상당수의 남성들이 여성들의 성형 수술을 두고 비난하는 일도 필자는 이해하기 힘든다. 자신이 수술비를 대 준 것도 아니고, 설사 수술비를 대주었다고 하더라도 이 일을 비난하는 건 좀 지나친 처사로 판단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한국 여성들은 트로피 와이프 되기 전략과는 달리, 자신에 비교해 애인이나 남편의 나이가 동갑내기 이거나 많아야 3~4살 정도에 불과한 비슷한 나이 또래의 남성을 사귀는 선택을 하고 있다. 이들이 이런 선택을 하는 이유는 비슷한 나이라 상호간의 공감대가 크다는 장점이 있고 또 나이 많은 남성을 애인이나 배우자로 맞으면 결혼 후 향후 부부간의 행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부간의 성생활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트로피 와이프가 될 만큼의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성들 또한 극소수이기 때문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을 것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여기서 한국의 젊은 여성들의 연인이나 남편이 될 파트너인 한국 남성들의 현실적인 상황에 포커스를 맞추어 보자.
한국의 대졸 보통 남성들은 대학 졸업에 4년, 군복무에 2~3년(군입대 전후에 보통 6개월~1년의 손실이 따른다)의 세월을 소비해야 한다. 대학졸업하고 군복무를 해결하는 시간만 해도 7년 정도라 이를 해결하고 나면 27세 부근이 되는 것이다. 직장 취업에 보통 1년이 걸리고 또 직장생활로 받는 봉급으로 생활비를 아무리 아껴 저금을 해도 1억을 모으려면 적어도 10년 이상 걸리는 건 기본 상식이다. 즉 보통의 여성들이 연애하고 결혼해야 하는 남성들이 직장에 취업 후 1억을 모으려면 적어도 37세 이상이어야만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보통 1억을 모을 때 10년이 걸린다면 1억을 모은 후에 2억으로 불리려면 좀 더 짧은 시간이 걸리는 게 현실이므로 이를 5~6년으로 잡아 보자. 그러면 37세 + 5~6년이니 42~43세에 이른다. 여기에 대학원(2년)을 졸업했다면 44~45세고 박사과정(평균4년)까지 밟은 남성이라면 무려 46~47세다.
한국의 현실
현재 25~28세의 결혼적령기에 있는 김치녀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결혼할 때 집은 남자가‘ 조건을 맞출 수 있는 남자를 배필로 맞으려면 비슷한 나이 또래의 남성보다 오히려 42~43 세를 넘은 남성을 구해야 하는 것이 사회문화적으로는 자연스럽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 만남은 자연스럽게 한국 여성들이 트로피 와이프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라는 생리학적 나이만 트로피 와이프 구조이다. 그 남성이 석유재벌 정도의 경제적 능력이 엄청난 사람이 아닐 것이고 그 여성 또한 남의 눈에 확 뛸 정도의 미인도 아니고 미녀 아나운서 정도의 지성과 교양을 가졌다고 간주될 정도는 아닐 것이다.
현재 김치녀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나이가 비슷한 남성이면서도 중형차 이상의 차를 구입하는 데에는 3~4년을 아껴 모으면 해결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더 큰 문제인 '결혼할 때 집은 남자가' 조건을 생각해 보자. 대다수 여성들이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시골로 시집가기를 기피하고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대도시나 수도권에서 결혼 생활을 하기를 원한다. 문제는 웬만한 수도권 아파트는 구입이 아니라 전세금만 해도 3~4억원이 넘은 지 오래고 최근에는 무려 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평범한 한국 남성이 젊은 나이에 중형이상의 차량을 사고 기름값과 보험료 등의 유지비를 지출하면서 거기다가 데이트비용까지 남성들이 일방적으로 감당해가면서 결혼 적령기까지 이런 조건을 갖추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임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 물론 평범한 여성들이 트로피 와이프급의 능력들(탁월한 미모+지성+교양+스펙)을 갖추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김치녀들이 원하는 것들을 흔쾌히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경제능력을 갖춘 젊은 남성들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극소수 준재벌급의 부모를 둔 남성들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보통의 자립적인 남성으로서 이런 것들을 다 갖출 수 있는 상황에 이르면 현실적으로 42세~43세 정도를 지나야 가능하다. 물론 이것 또한 안정된 직장을 확보하여 상당한 수입을 저축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소위 능력이 출중한 남성들에나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남녀간의 행복도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사랑을 배제한 채, 김치녀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인 이런 경제적 조건들을 쉽게 마련할 정도로 단기간에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이 2~3억 정도로 상향될 수는 없고 오히려 괜찮은 직장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집값을 획기적으로 낮출 방법도 현재로는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한다면 사회경제적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사회적 갈등과 불만을 획기적으로 줄여 한국 사회의 행복도를 올리는 방법은 김치녀들의 의식이 변하는 것에 있음도 확실하다.
의식의 변화는 깨우침으로 가능할 정도로 경제적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게 보면 이는 김치녀들이 주체적 인간으로서의 인격을 완성해가는 과정임과 동시에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결혼 후 비슷한 연령배의 남편과 큰 갈등없이 잘 살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즉 나이만 먹었지 이른바 '철이 덜 들어서 미숙한 인격을 갖고 있는 상태'에 있는 소위 김치녀들을 올바른 인격체를 성장시키고 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도 이들을 향한 올바른 교육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이유다. / 김휘영 문화평론가·행복문화발전소장 wepass@naver.com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