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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롯데그룹의 기부금 상위기업은 주류판매부문

좌파의 愛酒 “처음처럼”에 대한 감사표시 ?

사회공헌에 인색한 롯데그룹 스타일

롯데그룹은 ‘짠돌이’ 기업문화로 유명하고 악명이 자자하다. 여러 가지 보도에 따르면 5대 그룹 위상에 걸맞지 않게 직원 월급이 박하기로 소문나 있다. 특히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항목 중에서 사회공헌 부문에 있어서는 짠돌이를 넘어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평이 많다.

MB정권 하에서 “진격의 롯데”로 통할 만큼 고속성장한 롯데그룹이지만 사회공헌에 대해서는 이상하리 만큼 적은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5대 기업이라는 덩치에 걸맞지 않게 사회공헌 기부금 분야는 중견기업 수준 이하의 사회공헌을 하고 있어서 재계에서는 “아웃사이더”라고 폄하되기도 한다.

재벌닷컴(2012)의 자료에 따르면 사회공헌도의 척도인 기부금 내역을 보면 재계 수위의 기업치고는 너무나 옹색한 금액인 111억원을 지출하였다. 삼성에 비해서는 1/10수준이며 재계 5위의 기업치고는 짠돌이 이미지를 벗어내기 힘든 금액이라는 것이 중평이다.

롯데그룹의 기부금 수준이 너무 낮다는 사회적 여론에 따라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까지 나서서 대폭적으로 기부금 문제를 지적하였다. 2012년 신년사에서 “각 그룹사의 핵심 역량과 관계 있는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면서 지역사회와 고객에게 나눌 때 기업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가 함께 올라간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가 먹혔는지 2012년도 결산기준으로는 전년도에 비하여 2배가량 증가한 339억원을 기부금으로 사용하였다. 재벌닷컴(2013) 조사에 따르면 2012년의 롯데그룹 상장사 기부금은 339억원에 달했다. 전년에 비하여 많은 금액이 증가되었지만 같은기간 삼성(3772억원), 현대차(1181억원), SK(1034억원), LG(681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고 규모가 작은 포스코(656억원), 현대중공업(978억원)에 비하여도 턱없이 적은 금액으로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총괄회장까지 나서서 기부금에 대하여 중요성 강조하여도 롯데그룹은 기부금에 상당히 인색하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이다.




기부금 인색한 롯데, 주류사업부문은 통큰 기부금

롯데그룹의 인색한 기부금 문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그룹내에서 유별난 기부활동을 하는 기업이 있다.

대표적으로 좌파의 愛酒라고 불리는 “처음처럼”소주를 제조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가 화제의 기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부문과 주류부문을 통합한 기업으로서 2011년 주류를 제조하는 롯데주류를 통합한 회사이다. 롯데주류는 2009년 두산 “처음처럼” 소주를 인수한 후 급성장 하였다.

기부금에 인색한 롯데그룹이지만 주류판매를 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통크게 기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2년 기준으로 매출액 2조1985억원 중에서 0.26%에 해당하는 57억원 가량을 기부금으로 지원하였다.

금액면에서 본다면 롯데쇼핑, 롯데제과, 호텔롯데 다음으로 4위에 해당하지만 매출액 대비로 롯데그룹내 롯데칠성음료의 위상이 8위에 해당한다면 통큰 기부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매출액 대비로 기부금 비중을 보면 롯데그룹내 2위에 해당한다.

롯데그롭의 주력사업인 롯데제과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제과업의 특성상 매출액 대비 0.42%를 지출하는 상황에서 그룹내 2번째로 높은 기부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항이다.

자료를 비교한 2008년에는 24억원 가량 기부금을 내놓다가 2012년에는 2배에 해당하는 57억원의 기부금을 지출한 사항에는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액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기간 중에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액 증가율은 76.3%가 증가하였는데 영업이익은 그 두배인 189.5%로 뛰어올랐다. 이것은 2009년 롯데그룹이 두산의 “처음처럼”소주를 인수한 후에 주류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았다는 평가와 일치한다. 이에 비례하여 기부금은 2008년에 비하여 138.1%가 증가하게 지출 된 것이다.

결국 “처음처럼”소주의 성공적인 인수합병 효과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기부금 지출로 연결된다는 것은 쉽게 추측이 가능하다.



롯데칠성음료 기부금은 “처음처럼” 고속성장에 따른 보답?

“처음처럼”소주는 롯데 스스로가 “좌빨 소주” 이미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정치적으로 탄생한 배경을 갖고 있는 소주이다. 신동아(2013.2.26.) 기사에 따르면 “처음처럼은 술집에서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한 정당의 대표(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가 처음처럼 소주가 출시된 이후 신 교수(성공회대학교 신영복 교수)에게 ‘처음처럼’ 휘호를 부탁한 것이다. 신 교수의 휘호는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당 정당의 당사에 걸렸고 그 모습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두산은 ‘공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라고 좌파진영의 사랑이 가득한 소주였음에는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정치적 색깔이 짙은 “처음처럼” 소주를 인수한 롯데그룹은 주류사업부문인 롯데칠성음료의 매출로 연결되었고, 그 결과 그룹내 2위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수준으로 2012년 결산기준 57억원의 기부금으로 지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롯데주장이 사실이라면 좌파진영이 “처음처럼”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편 롯데그룹은 공식적으로는 좌파에게 전달된 금액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주장은 자신들의 공식블로그(2013.2.14.)를 통해 좌파의 자금줄이라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글씨체를 제공한 신영복 교수가 소속된 성공회대학교에 장학금 1억원을 2006년에 “처음처럼”소주를 출시한 두산주류가 전달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롯데그룹은 “처음처럼”이 판매될 경우 한병당 20원씩 모아서 1040만원이 되면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1040만원을 모아 16회에 걸쳐 성공회대학교가 아닌 사회복지기금에 총 1억6400여만원을 전달한 것이 전부라고 밝히고 있다.

롯데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처음처럼”을 인수한 2009년 이후 2012년까지 4년간 총 1억6400여만원 즉 매년 4천만원 수준을 기부금으로 사용하였다는 주장이된다. 이렇다고 한다면 2012년 결산기준으로 57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은 자신의 매출과도 전혀 관계가 없는 곳에 지원했다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롯데의 주장에 대하여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처음처럼”의 상표권을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에서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처음처럼”의 원저자인 신영복 교수의 소속대학에 두산그룹이 지원한 최초의 장학금 1억원 이상 일체의 지원이 없다는 것은 상도덕의 차원을 넘어 인정과 통념상 이해하기가 무척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이 중평이다.

상식적으로 롯데그룹의 특성상 기부금 지출이 짠돌이를 넘어 옹색한 수준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처음처럼” 소주의 급성장에 따른 롯데칠성음료의 기부금은 설명하기 곤란한 것이다.

만약 롯데그룹의 공식적인 반응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2013년기준 293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롯데주류부문 “처음처럼”소주의 상표 사용료 치고는 말그대로 “롯데스럽다”는 평가를 면할 길이 없다.

따라서 롯데그룹의 궁색한 변명은 오히려 의혹을 품기에는 충분하다. 만약 롯데가 소주업계 2위로 안착한 결정적인 이유가 좌파의 愛酒 “처음처럼”소주가 기여한 것이 아니라면 좌파에 대한 모욕일 수도 있다. 그야말로 롯데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좌파진영에는 좌빨 소주 괴담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식으로 읍소하기도 하고 철저하게 외면하기도 하는 기형체이다.

오히려 친노세력이 사랑했던 “처음처럼”소주의 불매운동을 좌파진영이 앞장서서 해야 할 판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까지 나서서 치켜세웠던 “처음처럼”을 좌파의 愛酒라고 생각하면서 마셔야 할 이유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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