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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김문수 조지기’에 나선 이유는

“국가적 재난을 소재로 여권의 차기 유력 주자 흠집 내려는 것”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을 질타한 뉴스 영상을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올려 여론의 큰 주목을 받은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보도 내용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교묘한 화면 편집 등의 방법으로 국가적 재난을 소재로 삼아 여권의 유력 정치인 흠집내기식 보도에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타파는 앞서 17일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불신자초'라는 제목과 함께 6분 30초가량 되는 뉴스 영상을 자사 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올렸다. 이 영상에서 뉴스타파는 분노하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실종자 학생들 학부모의 모습과 정부의 미흡한 현장 대처를 지적했다.

문제는 뉴스타파가 실종자 학부모들의 발언을 빌어 정치인들의 이벤트성 방문 등을 비판하면서 실제 뉴스 내용과는 별 관련이 없는 김 지사의 모습을 화면에 집중적으로 담아 부각해 보도한 대목이다. 6.4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의 가벼운 처신과 행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현장에 내려와 인증샷만 찍고 돌아가는 정치인”으로 악의적인 왜곡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화면 편집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하는 내용에 이어 취재 기자가 “현장에 내려와 이른바 인증샷만 찍고 돌아가는 고위 관료와 정치인에 대한 분노도 커집니다.”라고 코멘트 하는 대목에서 곧 바로 김 지사가 학부모들과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현장 화면이 등장하는 부분이 바로 그 대목인 것.

물론 이에 앞서 화면에는 뉴스타파가 ‘인증샷 정치인’ 가운데 한 사례로 비판한 것으로 보이는 안철수 의원과 원혜영 의원,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등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들이 화면에 등장한 시간은 불과 몇 초에 그쳤던 것. 이들을 잠깐 비춘 후 뉴스타파의 뉴스 영상 화면은 상당한 시간동안 김문수 지사의 모습을 집중 부각했다.

특히 화면에 등장하는 단원고 실종자 학부모의 발언을 보면 뉴스타파가 의도적으로 김 지사를 화면에 끼워 넣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한 실종자의 학부모는 “개xx들 아주 그냥, 뭐 얼굴 비추러 왔어? 누군지도 모르잖아. 양복 빼입고 와서 누군지도 모르잖아. 이런...아, 6.4선거 그거 때문에 온 겁니까? 그건 아니야...”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양복이 아닌 재난 발생 등 비상시 입는 민방위복을 착용한 김 지사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것.

이어 또 다른 단원고 실종자 학부모가 “아 우리 애들은 지금 구멍 뚫어가지고 산소 좀 넣어달라고 그렇게 해도 넣어주지도 않고...어제 저녁부터 넣어주지도 않고”라고 말하는 대목도 실제 사건 발생 후 김 지사가 보였던 적극적 행보와 전혀 달라 김 지사를 화면에 등장시키는 것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청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린 보도 자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침몰사고가 난 후인 16일 오후 3시경 재난대책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개최한 뒤 곧바로 안산 단원고등학교로 이동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면담했다. 이후 밤 10시경에 전남 진도에 도착해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 여성과 어르신을 위한 간이침대 지원 요청 △ 탈진자 등 환자발생을 예상한 의료요원 추가 요청 △ 팽목항에 실종자 가족을 위한 텐트 설치 요청 등을 했고, 김 지사는 이 외에도 간이침대, 의료요원 추가, 텐트설치 등의 지원이 충분히 되도록 전남도와 협의를 마쳤다.

또한 김 지사는 이날 밤을 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며 함께 날을 세우며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지사는 권한 있는 사고수습 책임자와의 대화를 요구한 실종자 가족들의 의사를 적극 받아들여 해수부장관에게 가족들이 모여 있는 체육관을 방문할 것을 요청하고 다음 날에 등 후속 대책마련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뉴스타파가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을 비판하면서 김 지사를 은근슬쩍 끼워 맞추며 화면 편집 등의 방법으로 왜곡 보도한 데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치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세월호 침몰사건과 같은 국가적 차원의 재난사고는 당연히 국민 모두의 불행으로 있어서는 안 될 비극적 사건이지만, 한편으로는 선거를 앞둔 야권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민감한 이슈”라며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야권의 지리멸렬로 차기 정권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은 야권과 좌파세력에서는 김문수 지사의 트위터 글을 빌미로 차기 유력 대권 후보에 치명상을 입혀보자는 계산이 작동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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