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해 설날아침 일가족과 새해 성묘를 갔는데, 도착해 보니 성묘를 해야 할 조상의 묘가 없어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설날 아침, 오 씨의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낸 후 4km떨어진 두륜산 투구봉 아래로 가족과 함께 산소 성묘에 나선 오 모씨(52.해남군 북일면 월성리)는 해남군 북일면 흥촌리 산 117-8번지에 모셔진 아버지 산소에 도착했는데 누군가 산소를 파가버린 황당한 일을 당했다.
설날 새아침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해 당황한 오 씨와 일가족은 넋을 잃고 파헤쳐진 묘지를 보며 땅을 치며 통곡해야 했다,
정신을 가다듬은 오 씨는 해남경찰서에 신고한 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해 추석을 전후 해 누군가 아버님 산소를 벌초해 놓은 것을 발견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려려니 하고 추석때는 성묘를 했었다”고 전했다.
오 씨에 따르면 “아버님 산소 바로 위쪽에 다른 묘지가 있었는데 수풀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았는데, 추측하건데 그 산소 주인의 후손들이 저희 아버님 산소를 잘못알고 이장해 간 것 같다”며 “그 분들의 소재를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저희들도 모르는 사이에 불효를 저지르는 상황이 되었다”는 오 씨는 “해남경찰서에서 하루빨리 사건 해결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주변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알고 있는 주변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한 마을 주민들은 “묘지에 비석을 반드시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 그도 아니면 누구누구 묘 라고 표시글이라도 써 놓아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파묘 사건에 발생한 오 모씨의 아버지 산소는 22년 전 모셔졌으며 해남군 북일면과 북평면의 경계지점인 쇄노재 성도사 가는 산길 인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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