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13일 KBS 이사 추천을 완료한 가운데 KBS 공영노동조합이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해 “KBS 사장은 국가관과 방송관이 투철한 애국자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영노조는 “제10기 KBS이사회의 큰 책무 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오는 11월 23일 임기가 종료되는 새 KBS 사장의 선출이다. KBS이사회가 시청자인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 사장을 잘 선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 국가관과 방송관이 투철한 애국자 ▲ 원칙을 지키는 용기있는 인물 등을 KBS 사장 선임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공영노조는 그러면서 “우리는 새로 출범할 이사회를 비상하게 주목할 것”이라며 “지난해 사장에 대한 해임사태 이후 기능이 마비상태였던 제9기 이사회를 교훈삼아, 새롭게 출범하는 제10기 이사회는 심기일전해서 위기에 빠진 KBS를 구하는 역대 최고의 국가기간방송 이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명 전문-
우리는 이런 사장을 원한다
- 이사 추천에 부쳐
오늘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이사 후보자 11명을 추천했다.
대통령이 이들을 임명하면 KBS의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된다. 지상파 위기상황 속에서 출범하는 제10기 KBS이사회는 방송독립과 공정방송, 수신료 현실화, 신 플랫폼 정책 추진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제10기 KBS이사회의 큰 책무 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오는 11월 23일 임기가 종료되는 새 KBS 사장의 선출이다. KBS이사회가 시청자인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 사장을 잘 선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반적인 KBS 사장의 요건으로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 방송 전문성과 경영능력, 그리고 사내외로부터 존경을 받기에 충분한 도덕성’ 등이 있는데, 이런 능력을 가진 인사를 사장 후보로 뽑으면 된다.
KBS공영노동조합은 위에 제시된 일반적인 요건에 동의하면서, 현재 KBS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지속적인 발전과 도약을 위해 다음과 같이 새 사장의 특별요건 2가지를 더 제시하고자 한다.
특별요건1 : 새 KBS 사장은 국가관과 방송관이 투철한 애국자여야 한다.
KBS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반 대한민국 선동방송을 통해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대한민국을 휘청거리게 하는 방송을 해왔다.
사례는 무수히 많다. 지난 해 6월 11일 KBS <뉴스9>의 ‘문창극 총리후보자에 대한 검증보도’의 편파성, 지난 2월 7일 대한민국의 탄생과 존재를 부정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광복 70주년 특집 - 뿌리 깊은 미래>를 통한 역사왜곡, 그리고 최근 6월 24일 <뉴스9>의 ‘이승만 정부의 망명정부 추진 왜곡 및 조작 보도’ 등등.
국민의 방송 KBS 사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보다도 위와 같은 특점이념에 치우친 선전 선동방송들을 종식시키고,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며 국론을 통합하여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키려는 국가관과 방송관이 투철한 애국자여야 한다.
특정이념을 정의와 공정성으로 포장해 방송을 자신들의 이념을 구현하는 도구로 활용하려는 일부 제작진들을 용인하는 인사가 사장이 되면, 국가기간 공영방송 KBS는 존재가치를 상실하고 반국가적인 집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
특별요건2 : 새 KBS 사장은 원칙을 지키는 용기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KBS는 강한 정파성을 보인 정연주 사장과 정치 특보 출신인 김인규 사장 등으로 인해 극심한 내부 분열을 겪었고, 그 대립 갈등이 조직 내에 깊숙히 뿌리박혀 있다. 그리고 현재 KBS 내에는 ‘회사의 정책이나 편성에 찬성하면 부역이고’, ‘노조나 일부 협회의 이념에 맞추면 정의라는 비상식’이 상식처럼 만연하고 있다. 따라서 새 KBS 사장은 국가기간방송의 가치와 역할을 충실히 행하면서 사내에 깊숙히 뿌리내려 있는 특정이념 선호, 직종간, 선후배간에 내재돼 있는 내부 갈등 등을 치유하고, 비정상의 KBS를 정상의 KBS로 개혁해 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이것도 해법은 아주 간단한다.
불법파업이나 제작거부 등 사규위반에 대해서는 규정과 원칙에 의해 처리하면 된다. 회사를 무법천지로 만들어 놓은 불법파업이 끝나도 적당하게 타협해버리는 무원칙하고 소신 없는 사장들 때문에 회사 기강은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져 버렸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사규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는 용기와 과단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는 야합을 위한 여야 타협을 하지 말고, 오로지 무너진 KBS 정체성 회복을 위해 이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새로 출범할 이사회를 비상하게 주목할 것이다. 지난해 사장에 대한 해임사태 이후 기능이 마비상태였던 제9기 이사회를 교훈삼아, 새롭게 출범하는 제10기 이사회는 심기일전해서 위기에 빠진 KBS를 구하는 역대 최고의 국가기간방송 이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2015년 8월 13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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