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논란이 증폭되는 홍장원의 메모 필적과 관련, 신혜식 대표의 신의한수와 변희재 대표의 미디어워치가 공동으로 전문 필적 감정원에 진위 여부를 의뢰했다. 흘려썼다는 홍장원의 필적이 홍장원의 버전4 메모를 직접 공개한 박선원의 필적과 너무 유사했기 때문이다.
미디어워치는 ‘최순실 태블릿’ 계약서 위조 여부를 밝히기 위해 김한수 전 청와대 뉴미디어실 선임행정관의 필적을 감정 의뢰해본 경험이 있다. 이에 신의한수 측은 미디어워치에 자문을 요청했다.
그러나 평소 미디어워치가 필적 감정을 의뢰해왔던 필적 감정원 측에서는 “감정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향후 더불어민주당 집권시 정치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박선원의 필적은 공개된 것들이 많아 박선원 필적 감정이 김한수 필적 감정보다도 더 수월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박선원의 필체가 흘림체 수준으로 독특한 점도 역시 감정이 수월할 것으로 여겨지는 점이다.
결국 해당 필적 감정을 맡은 또다른 A사 측은 예비조사를 통해 “동일한 필체”, “유사성 있음”, “다름” 등 각각의 감정 필체에 대해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정밀 감정에 들어갔다. 최종 감정 결과는 내주 초쯤 나올 전망이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상식적인 판단으로도 필체가 너무 똑같지만 어쨌든 내주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온다면, 헌법재판소의 2차 홍장원 증인 심문은 그 이후로 미뤄야 하는게 아닐까 한다. 윤석열 변호인단에 필적 감정 상황을 전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사설 필적 감정 전문가의 검증 결과 박선원의 필체로 확인된다면, 윤석열 측은 헌법재판소 측에 곧바로 공적 감정을 요청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홍장원, 박선원 모두 자신의 과거 필적 자료를 갖고 출석해 현장에서 직접 써보는 등의 검증이 진행되고 이에 대해서 법원이 공식 판정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