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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정, 이재오 측근과 "김경재 총재의 실체!" 음해선동

'개헌' 공통분모 가진 이재오와 박지원의 속내

이재오 푸른한국당 창준위원장 측근인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대표가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등과 함께 자유총연맹 김경재 총재에 대한 음해를 퍼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영준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김경재 자총 총재는  지난 2003년 6월7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꿈은“여의도 국회의사당 돔위에서 김대중 동상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장기정 등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 기사를 링크하며 "김경재 총재의 실체!"라는 선정적 제목으로 음해했다.



그러나 이들이 유포시키는 2003년 프레시안의 인터뷰 기사의 내용은 전혀 다르다. 김경재 총재가 평소에 국회에 민주주의 상징적 인물로 김대중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는 꿈이 있었는데, 대북송금 논란으로 이 꿈의 실현이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을 탄식하는 내용이다.

특히 김총재는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식에서라도 국회에 나와서 대북송금 관련 터놓고 사과를 하기를 바랬는데,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로 그 이후 김경재 총재는 사석에서든 공식적으로든 국회에서 김대중 동상을 세우겠다는 발언을 한 바가 없다. 단지 자유총연맹 총재 선거 당시 국민통합용 공약으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4대 대통령상을 세우자는 안을 내놓았을 뿐이다.

이재오 측근 전영준과 장기정은 프레시안 기사만 읽어봐도, 김총재의 안타까운 심정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김경재 총재의 정체!" 운운하며, 모욕적인 공격을 가해놓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전영준 대표는 지난 1990년 극좌 정당인 민중당 창당의 주역이었던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대표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이 제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지난 2016년 4월15일, 전영준 대표는 "새누리당은 싸움질만 했지 절박함과 피아구분이 없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문재인이 김종인을 데려 오듯이 박 대통령도 이재오 이인제를 국무총리 내지는 당 대표로 영입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자신이 운영하는 푸른한국닷컴 홈페이지에 올렸다. 

참고로 전영준과 장기정 등이 김경재 총재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시점은 김경재 총재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불법 대북송금 관련 국회 청문회에 세우자고 주장한 직후의 일이다. 이재오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개헌'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재오 측근 전영준이 선두에 서서,  장기정과 함께 이재오의 무차별적인 박근혜 정부 공격, 개헌공세, 국보법폐지 반대 등의 문제는 거론조차 않고, 김총재의 13년 전 인터뷰를 갖고 교묘하게 제목 자체를 왜곡하여 선동하는 데 대해, 김경재 총재 측은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자유총연맹 변희재 사회특보는 "김경재 총재가 박지원을 청문회에 세우고, 일대일 토론을 요구하는 등 압박할 때부터, 박지원 측의 역습을 예상해왔고, 박지원 정도라면, 얼마든지 이재오 측과 협의, 이런 정도의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본다"는 입장이다.



< 김경재 총재의 2003년 프레시안 인터뷰 중 일부 >

그 꿈의 실현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은 현실이 김대중 전대통령 당신에게나 그에게 모두 무척 불만스럽고 안타까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불가능 하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국면이 바뀌고 적당한 계기가 되면 DJ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이같은 논의도 시작할 수 있으리라 아직 그는 굳게 믿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는 김대중 집권 5년 동안 야당과의 관계가 전례 없이 걸끄러웠던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김 전대통령의 퇴임 고별연설도 국회에서 이루어 졌었더라면 하고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이 지팡이를 집고 들어옵니다. 야당석에서야 크게 반기는 기색이 없겠죠, 하지만 의회민주주의와 국회의 권위에 대한 경의 표시로 시작된 6선 관록의 노 정치인의 연설이 자신이 처음 의사당에 들어섰을 때의 감회와 지금 의사당에서 고별을 고하는 감상으로 이어지면서 야당석도 숙연해집니다.

퇴임과 함께 초야로 돌아가는 절절하면서도 진솔한 감정이 담겨있는 연설이어야 합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신명을 바친 감회가 토로 된 후 국민적 관심사가 돼있는 남북문제며 북한 송금문제에 관한 자신의 솔직한 얘기가 나옵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정착이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 믿었고 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했으며 책임이 있다면 모든 것은 자신에게 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뜻에 따랐을 뿐으로 그들에게 눈총을 주지 말라는 말을 꼭 해야 합니다. 국민과 야당에게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 밝히고 이해를 구하지 못했던 점은 진솔하게 사과하면서 거기에는 그간의 남북관계며 정치관행에 따른 고충이 있었다는 것도 이해를 구합니다."

그의 얘기는 계속 된다. 그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고 그의 눈빛은 빛난다.

"연설을 마친 노(老) 대통령은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지팡이를 집고 퇴장합니다. 야당의원들 쪽을 향해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유별나게 비판적이었던 의원들을 일부러 찾아 악수를 합니다. 여당석에서도 박수와 환호를 보냅니다."

김의원이 꿈꿨던 김 전대통령의 퇴임 연설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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