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총재는 “사무처를 관할하시니 JTBC 조작건을 소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리시라”며, “보수의 가치를 주장했던 사람이 긴박한 시기에 과정과 절차를 따지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박효종 위원장이 “내가 보수라고 해서 보수세력의 요구를 다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반박하자 김총재는 “귀하는 보수가 아니라 기회주의자”고 비판, 박 위원장이 “김총재는 보수가 맞나”고 응수, “난 보수 맞다”고 받아쳤다.
이어 김총재는 “자신 없으면 사퇴하시라. 귀하가 사퇴하는 것 자체로 우리에게는 하나의 메세지가 된다”며 즉석에서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나도 올해 나이 70이다. 무슨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나. 그럼 김총재도 총재직에서 사퇴할 수 있냐”고 되묻자, 김총재는 “내가 정치적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물러난다. 다만 나는 자유총연맹 대의원 선거로 당선되었으니, 나를 지지해준 대의원들이 나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물러나라면 물러나겠다. 박위원장은 선거가 아닌 박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 아닌가. 박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의리를 지키라”고 압박했다. 박위원장은 “선거냐 임명직이냐가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느냐”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이번 면담에 참여한 변희재 전 대표, 주옥순 대표, 이경자 대표 등은 "박효종 위원장이 막판에 마치 JTBC 보도가 조작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며 "현재 상황에서 박효종 위원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탄핵 판결 전까지 어떤 경우도 방통심의위에서 JTBC 조작보도를 심의할 가능성이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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