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여권 이사들이 21일 발표한 ‘'미래방송센터 건립 관련 방송법 위반'의 진상 규명해야’ 성명에 대한 반론이 제기됐다.
23일 이인호, 김경민,
변석찬, 조우석, 이원일, 차기환, 강규형 등 7인의
KBS이사들은 KBS신사옥 구축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히는
한편, 성명을 발표해 “유감스럽게도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소속의 노조는 물론 공사 최고의 의결기관인 이사회 내의 소수 이사 4명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4인의 이사들이 KBS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이사회라는 공간을 이사장-사장 몰아내기 소동에 악용했다”고
반박했다.
전영일, 권태선, 김서중, 장주영 등 4인의 여권 이사들은 KBS가 미래방송센터 건립추진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내용과 달리, 수원센터 매각 계획을 추진하면서 이사회 심의나 의결을 거치지 않아 방송법 및 정관에
위반 소지가 있어 감사를 요청하는 안건을 지난 21일 이사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감사 요청 안건이 부결되자 이들 이사는 같은 날 “다수이사들은 경영진의 행위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감사요청안건을 부결하였다. 이는 방송법이 부여한 이사회의 권한과 책임을 스스로 내팽겨치는 행위”라며, 여타 이사들을 ‘경영진 의사를 추종하는 거수기’라 비난했다.
그러나 7인의 이사들이 설명한 사실관계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19일
이사회는 ‘신사옥 건축’을 의결했을 뿐, 구체적인 경비조달방법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해당 사업은 납입자본금 확충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수원센터 개발 방안도 양해한 상태에서 진행했다.
또, KBS집행부가 자산 활용방법의 하나로 수원센터 부지
개발 및 활용방안을 추진하고 수차례 이사회에 보고한 바 있다는 것이 7인 이사들의 설명이다.
7인의 이사는 이와 함께, 성명을 통해서도 “한마디로
그날(21일) 안건은 노조가 근거 없이 부풀린 의혹을 소수 이사들이 증폭시켰다는 게 확인됐고, 자연스럽게 부결됐다. 하지만 소수 이사들은 의혹이 여전하다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별도의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21일
이사회에서 모두 해명됐음에도 4인 이사의 성명발표를 두고, “정권교체기
이사회를 흔들고 경영진을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노조와 소수 이사가 연동된
조직적 움직임이라는 점에 충분히 유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하 KBS이사 7인
성명 전문-
KBS, 소모적 분쟁
멈추고
본래
임무
충실할
때
새 정부가 들어선 뒤 국가기간방송 KBS를 흔들려는 안팎의 움직임이 표면화되면서 우린 그 개운치 않은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해왔다. 그건 정권교체기 공사의 공공성과 공적책무를 다하려는 노력 대신 사내에 소모적인 분쟁을 증폭시키고 있어서 우릴 안타깝게 만들었다.
유감스럽게도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소속의 노조는 물론 공사 최고의 의결기관인 이사회 내의
소수
이사 4명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제에 우리들 다수 이사 7명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우선 지난 21일
열린
제874차 정기이사회가 문제인데,
그날 안건은 ‘방송법 및 정관 위반 행위 감사 요청의 건’이다.
지난해 10월 이사회가
적법하게
의결한
뒤
경영진이
진행해온
신사옥
건축과
관련해
자금조달
계획에
큰
문제가
있다며
소수
이사들이
이
안건을
상정한
것이다.
한마디로 그날 안건은 노조가 근거 없이 부풀린 의혹을 소수 이사들이 증폭시켰다는 게 확인됐고, 자연스럽게 부결됐다. 하지만
소수
이사들은
의혹이
여전하다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별도의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차제에 사실관계를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는데, 지난해 이사회 의결 내용은 신사옥 건축에 관한 것이었고 구체적인 경비조달 방법까지 확정한 것이 아니었다. 즉, 납입자본금 확충을
우선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때에는
수원센터
개발
방안도
양해했다.
이 점은 21일
이사회에서
모두
해명됐다. 그러나 소수 이사들의 별도 성명 발표란 이에 대한 불복행위에 불과하다.
대체 왜들 그러는가? 그건 정권교체기
이사회를
흔들고
경영진을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또, 그건
노조와
소수
이사가
연동된
조직적
움직임이라는
점에
충분히
유의하고
있다.
이런 판단엔 충분한 근거가 있다.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오후
두시
노조
간부
등
4명은 이인호 이사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감히
사퇴를
요구했다. 또, 이사회에서
안건이
부결되자마자
소수
이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고대영
사장에게
회사
여론을
이유로
사퇴해달라고
압박하는
언동을
서슴지
않았다.
이게 무얼 뜻하는가? 그날
상정된
안건은
핑계였을
뿐이라는
얘기다. 소수 이사들은 공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이사회라는 공간을 이사장-사장 몰아내기 소동에 내내 악용했음을 보여준다.
반복하지만 신사옥 건축 문제는 KBS 미래를
위한
선제적
결단의
경영행위이며, 자금조달 계획엔 하자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차제에 최근
혼란과
관련한
우리
입장을
밝힌다.
지금 KBS에
절실한
것은
국가기간방송에
충실한
중심
잡기다. 정권의 홍보매체로 전락하는
KBS란 결코 있을 수 없다. 때문에 방송법에 의해 임기가 보장된 이사장-이사-사장을 이른바 ‘찍어내려는’
불법행위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과 어울리지
않으며, 방송의 공정성과 공적 책무를 해칠 뿐이라는 걸 엄숙히 지적해둔다.
우리는 남은 임기 내내 국민이 원하고, 미래로
나가는
공영방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도
재삼
다짐한다.
2017년 6월 23일
이인호 김경민 변석찬 조우석 이원일 차기환 강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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