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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보도본부, “강성 언론노조원들의 인권유린 어떻게 부인하나?”

2012년 파업 이후 보도본부 곳곳에서 경력기자 집단괴롭힘…종편 낙방 공채기자가 종편 출신 경력기자 모욕도

문화방송(사장 김장겸. 이하 MBC) 보도본부가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구성원들이 사내에서 행해 온 인권유린 행태의 실체를 밝히며, 단죄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MBC보도본부는 지난 6일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가 발표한 오정환 '노동조합은 나치' 악의적 허위 주장제하의 특보내용에 대해 사실을 밝힌다 10일 입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입장문에는 특보에 포함된 노조의 핵심 배후세력들이 뉴스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특정 이념으로 끌고 가려는 지향이 굉장히 강하다. (기자들이) 줄세우기에 굴복하는 측면이 있다” “(노조가) 사람을 같은 사람으로 안 본다. 파업 끝나고 들어온 경력기자들을 희생양 삼아 나치가 유대인 괴롭히듯 괴롭힌다” 등의 보도본부장 발언에 대한 구체적 사례들이 나열돼 있다.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가 특보를 통해 마치 없는 사실을 유포한 것처럼 주장하지만,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MBC보도본부는 집요한 폭력 앞에 숨죽여 운 동료들이 바로 우리 곁에 있는데, 반성과 사과는커녕 어떻게 사실 자체를 부인할 수 있습니까?”라 되물으며 비공채 경력기자들에 대한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강성 조합원들의 집단괴롭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비공채 경력기자들은 지난 2012년 파업 이 후 MBC에 입사했다. 파업을 주도했던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조합원들은 경력기자들을 시용기자라 부르며 편가르기와 함께 경력기자에 대한 모욕을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종합편성채널에 낙방한 공채 기자가 종합편성채널 출신 경력기자를 비하하기도 했다.

 

MBC보도본부는 피해자들은 차라리 죽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다고 설명하는 한 편,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강성 노조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도본부 구성원들에 대해서는 소속 노조나 지향은 다를지 몰라도, MBC를 정치선동의 도구로 삼고 김대업이나 광우병 보도처럼 국민을 속이는 방송을 다시 하자는 요구에는 한뜻으로 거부하는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함께 전했다.

 

MBC보도본부는 입사 과정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 괴롭힘을 가하는 행위가 단죄되어야 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 MBC보도본부 입장 전문-

 

 

언론노조 MBC본부의 7 6일 특보에 대해 사실을 밝힙니다

 

민노총 언론노조 MBC본부(이하 언론노조) 7 6일 특보를 통해 오정환 보도본부장의 방송문화진흥회 업무보고 내용을 비난했습니다. “기자들을 겁박해 한쪽으로 끌고 가는 세력이 있다”사람을 같은 사람으로 안 본다. (본보기로 삼기 위해) 경력기자들을 희생양 삼아 나치가 유대인 괴롭히듯 괴롭혔다”는 등의 발언이방문진 이사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목까지 「...악의적 허위 주장」이라고 달아 마치 없는 사실을 꾸며내 보고한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특보를 쓴 언론노조 집행부에게 묻겠습니다. 강성 언론노조원들의 경력기자 집단 괴롭힘이허위사실’입니까? 2012년 이후 지금껏 사내 약자들을 무시하고 천대하고 괴롭혀온 일이 정말 없었습니까? 집요한 폭력 앞에 숨죽여 운 동료들이 바로 우리 곁에 있는데, 반성과 사과는커녕 어떻게 사실 자체를 부인할 수 있습니까?

 

2012년 파업 종료 후 보도본부 곳곳에서 일어난 인권유린 사례들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경력기자들을 투명인간 취급하기, 회의시간에 팀장을 거쳐 대화하기, 점심시간에 떼어놓고 나가기, 나이든 선배에게 선배라고 안 부르고 하대하기, 출장 가서 집합시간을 안 알려줘 새벽부터 대기하게 만들기, 험담하기, 무시하기, AD에게 경력기자들 도와주지 말라고 지시하기 등 치졸하지만 당사자에게는 가슴에 못이 박힐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가해자들이야 소수의 약자들을 마음껏 괴롭혀도 되고 그럴수록 이 땅의 민주화가 가까워진다고 믿는 상황이 싫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당하는 피해자들은 차라리 죽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이 같은 인권유린은 형태를 바꿔가며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력기자들이 새로 입사하자 SNS여기는 완전히 레몬 마켓임이 드러났는데 신나서 레몬을 더 사들이고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유통기한 지난 레몬청인 척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됐다가... 사대강으로 방류돼 녹조류와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는 대순환으로”라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고, 여기에 수십 명이 아이콘을 달았습니다. 종합편성채널에 낙방했던 이력의 공채기자가 종합편성채널 출신의 경력기자를 무시하고 모욕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아무렇지 않은 듯 벌어지고 있습니다.

 

언론노조 특보는 또 방문진 업무보고 내용의 일부만을 교묘히 발췌했습니다 . 모든 언론노조원들이 다 뉴스를 망치려고 하느냐는 방문진 이사들의 거듭되는 질문에 오정환 보도본부장은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 뉴스가 버틸 수 있었겠습니까?” “어느 노조에 소속돼 있든 보도본부의 대다수 구성원들은 시청률 1% 히트 수 하나라도 더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실제로 노조 집행부 일부가 공개석상에서뉴스를 하지 않을 각오로 완전히 무너뜨려야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발언해도 대부분의 보도본부 구성원들은 우리 뉴스 우리 회사를 살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속 노조나 지향은 다를지 몰라도, MBC를 정치선동의 도구로 삼고 김대업이나 광우병 보도처럼 국민을 속이는 방송을 다시 하자는 요구에는 한뜻으로 거부하는 것으로 믿습니다.

 

언론노조 특보는 오정환 보도본부장의 발언이 범죄행위이며 2년 이하의 징역형이 가능하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인권유린이 정상적인 노조 활동은 아니며, 그에 대해 보고하는 게 죄가 되고 감옥에 가야할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입사 과정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 괴롭힘을 가하는 행위가 단죄되어야 할 것입니다.

 

2017. 7. 10.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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