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주도의 구성원 총파업이 진행 중인 문화방송(사장 김장겸. 이하 MBC)이 8일 공개된 민주당 문건에 대해 “방송 장악 위한 ‘파업 유도’ 실체 문건”이라며 맹비판했다. 해당 문건은 민주당 전문위원실이 작성하고 지난 달 25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문건 내용대로 파업이 실행된 사실을 열거하며, “공영방송 MBC의 파업이
집권 여당의
파업 사주와
파업 유도로
조직적으로 실행됐음이 민주당의
이번 문건으로
확인된 셈”이라 주장했다.
이와 함께,
문건 내용대로 시민단체의 전국
궐기대회와 학계의 서명
운동도 실행됐고, 매주 금요일 MBC와 KBS 앞에서 열리던 ‘공영방송 경영진
퇴진’ 집회가 8월부터 광화문에서 5백여 개 시민단체를
동원한 촛불집회의 궐기대회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또, 문건
내용대로 9월 5일에는 학자들도 동원돼 언론학회·방송학회·언론정보학회 소속 학자 467명이 학회 차원이
아닌 개인
별로 참여하는
집단 서명
성명서를 낸 점을 짚었다.
이처럼 MBC파업
진행 양상이 문건 내용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MBC는 이번 언론노조 총파업이 ‘공영방송 정상화’ 미명 하에 벌어지는 관지파업, 관제시위, 관제성명이라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MBC는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는 ‘언론인
적폐청산’에 대해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인을 싹쓸이 대청소한
뒤 공영방송 MBC에 정권에 충성할 ‘소신 있는
경영진’으로 채우겠다는
것…정권과 민주당은 언론 적폐
청산이 ‘언론탄압을 통한 공영방송
장악’임을 솔직히
시인하고 사죄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 MBC성명 전문-
방송장악 위한 ‘파업 유도’
실체 문건은
충격적이다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로드맵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핵심 전문위원실에서
작성된 문건으로 확인됐다. 겉으로는 ‘공영방송 정상화’라고 부르짖었지만, 결국 목적은 방송의 독립과
자유에 대한 탄압과
공영방송 장악에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충격적
문건이다.
민주당 핵심 전문위원실에서
작성한 문건을 보면, 공영방송 MBC와 KBS를 장악하기 위해 경영진을
어떻게 탄압하고 몰아낼
것인지 방법과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다. 또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
문건대로 하나하나 진행돼
왔음이 확인된다.
먼저 집권 여당이
작성한 문건을 보면
정치권이 나설 경우
야당의 역공 우려가
있다며 ‘방송사 구성원 중심의
사장 퇴진
운동’ 전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박광온
국정기획대변인이 지난 5월 22일 “언론노조는 방송사
사장 사퇴
주장할 수 있다.”는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MBC본부 노조원들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직능별, 부서별, 공채기수별 ‘판박이’ 성명을
내오다 지난 4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공영방송 MBC의 파업이
집권 여당의
파업 사주와
파업 유도로
조직적으로 실행됐음이 민주당의
이번 문건으로
확인된 셈이다.
역시 문건에 적시한 대로
시민단체의 전국 궐기대회와
학계의 서명 운동도
실행되었다. 당초 매주
금요일 MBC와 KBS 앞에서 열리던 ‘공영방송 경영진
퇴진’ 집회가 8월부터는 광화문에서 5백여 개 시민단체를
동원한 촛불집회의 궐기대회로
바뀐 것이다.
문건의 위력대로 부산과 광주
등 전국의
친정권 시민단체들도 8월부터 지역별로 MBC와 KBS 본사 경영진
퇴진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9월 5일에는 학자들도 동원돼 언론학회·방송학회·언론정보학회 소속 학자 467명이 학회 차원이
아닌 개인
별로 참여하는
집단 서명
성명서를 냈다.
정권과 여당의 공영방송 장악
계획이 문건에서 적시한
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미명
하에 벌어지는
관제 파업, 관제 시위, 관제 성명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
있는가?
이뿐만 아니다. 역시 지난
정부의 언론인 탄압
사례를 선전하자는 문건의
제안대로 민주당은 7월 27일 국회에서 ‘KBS MBC 피해자
증언대회’를 개최했다. 8월 31일에는 국회에서 왜곡과 편파로
점철된 영화 <공범자들>의 시사회도
강행했다.
앞으로 벌어질 일도 집권당
민주당의 문건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9월 7일 공영방송사
파업을 빌미로 “필요하다면 감사까지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건에서 ‘감사원 감사’ 필요성을
제시한 그대로다.
파업을 이유로 방통위 검사나
감사원 감사를 해야
한다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파업한다면 교육부장관을 감사해야
하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파업하면 대통령과 청와대를
감사해야 해야 한다는
희한한 논리다. 더구나 사실상
정권의 부추김을 받은 ‘짜고 치는 고스톱’
성격의 정치적 파업인데도
말이다.
민주당의 문건은 또 공영방송
이사진과 경영진의 부정
비리를 파헤쳐 부각시킨
뒤 퇴출시킬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실제로 신경민 국회
과방위 민주당 간사는 9월 7일 “감사와 조사, 검사, 수사 모든
그 사이에
쓰지 않았던
정부기관의 권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MBC 등
공영방송 이사진과 경영진을
쫓아내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민주당 문건과
같은 발언이다. 과거 독재 정권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 언론
탄압 방식도
서슴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권의 ‘언론인 적폐 청산’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집권 민주당의
문건에서 확인됐다.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인을 싹쓸이 대청소한
뒤 공영방송 MBC에 정권에 충성할 ‘소신 있는
경영진’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정권과 민주당은 언론
적폐 청산이 ‘언론탄압을 통한 공영방송
장악’임을 솔직히
시인하고 사죄하기 바란다.
2017. 9. 8
㈜문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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