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구조에 의존하는 현상우주(現狀宇宙)의 양(陽)의 영역 생명체는 반물질구조의 에너지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시각(視覺)은 물질구조에너지파인 흰빛(광수용체에 의하여 따뜻하고, 밝게 느껴지는 빛)계열의 빛만 수용하고, 음(陰)의 영역을 이루고 있는 암흑자(暗黑子, dark particle)나 반물질(反物質, antimatter) 구조의 반열(反熱)에너지파로 추정되는 검은빛은 수용하지 못한다.
검은빛은 우리 생체의 물질구조와 이에 따른 에너지구조의 특성 때문에, 인체에서 활성화되는 광수용체의 수용능력으로는 수용할 수 없어서,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지거나, 없다고 생각되는 빛을 의미한다.
이는 검은빛 수용체가 없거나, 혹은 검은빛이 현상(現象)하는 양의 물질입자인 광양자(光陽子, photoproton)로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물질구조로 된 광수용체(光受用體, photo-receptor)에서는 수용이 불가능하거나, 혹은 현상우주의 에너지구조에서는 수용체가 활성화되지 않아서인지, 또는 감각기관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유무법(有無法)에 얽매인 우리의 잘못된 관념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현대광학에서는 어둠은 빛의 부재(不在)로 이해하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며, 현상우주의 물질구조와 에너지구조에 의지하는 모든 물질파장인 빛은 흰빛도 빛이고, 검은빛도 빛일 뿐이며, 수용체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빛이 아닌 것은 아니다. 이것은 감각기관과 의식체계의 인지적인 방향성(方向性, directivity)과 인식구조의 획일화(劃一化, uniformity), 그리고 의식체계의 고정화(固定化, fixation)에 의한 생각의 일상화(日常化, institutionalized)된 관념일 뿐이다.
의식체계에 의지하여 생명활동을 영위하는 모든 생명체는 의지하는 에너지장과 스스로의 생체에너지능력에 따라서 발현 가능한 의식체계적인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서로 다른 에너지장에 소속되고, 서로 다른 생체구조와 생체에너지능력을 가진 생명체들은 의식의 작용범위와 무의식의 발현범위가 다를 수 밖에 없다.
현상우주의 생명체는 물질구조와 이에 상응하는 에너지구조에 의하여 형성된, 한정된 차원의 에너지장(energy field)을 바탕으로 하여 일어나는 물질현상만을 자신의 생체구조와 생체에너지에 의한 감각수용능력이 허용하는 한계 내에서 인식하고 수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생명체(특히 인간들)는 스스로의 인식능력(감각기관과 의식체계에 의한)의 한계 내에서의 존재론적 유무관념에는 대단히 집착하지만, 자신의 인식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현상우주 물질구조와 에너지구조에 상충하지 않는 무의식적 영역들의 일체현상(비현상을 포함)과 존재성에 대해서는 거의 무감각하다.
현상우주의 기본물질은 빛의 입자보다 작기 때문에 빛의 진행이 거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현상우주의 물질구조와 에너지구조에서 빛의 속도를 능가하는 물질이동은 불가능한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우리가 인식하는 빛은 현상우주의 물질구조와 에너지구조가 허용하는 한계 내에서의 빛일 뿐이며, 우리가 인식하는 빛의 입자는 우리 우주의 에너지장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우리 우주 내에서 절대적 에너지평형(게이지대칭)을 이룬 물질입자파(질량은 없으나)이므로, 우리 우주의 에너지장의 테두리 내에서 형성된 생명체들의 감각기관의 능력에 따라 차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현상우주의 빛일 뿐, 대우주를 아우르는 절대적인 빛이 아니며, 물질계의 빛은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생명체들의 감각기관과 인식능력에 따른 빛수용력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누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현상우주의 빛은 현상우주 에너지장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이러한 에너지장에 묶여있는 빛이므로 우리 우주를 벗어날 수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며, 현상우주의 물질구조와 에너지구조와는 전혀 다른 인식불가 에너지차원의 우주영역에서는 또 다른 형태의 빛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상우주에서 빛의 속도를 능가하는 물질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현상우주 에너지장에서 기본에너지에 대한 광자의 에너지 음양적인 게이지대칭성(Gauge Symmetry)이 가지는 에너지극성극복능력 때문이며, 현상우주를 구성하는 기본물질상태에서는 에너지극성이 작용하지 않고 시공간의 제한이 없으므로, 기본물질상태로의 입자화(粒子化)는 현상우주 내에서 시공간성을 타파할 수 있다.
광자 이외에도, 현상우주의 에너지장이 가지는 에너지극성의 영향을 받지 않거나 극복할 수 있는 수많은 다른 수준의 물질들과, 대우주의 공간을 구성하는 기본물질과 같은 미지(未知)의 물질들도 당연히 빛의 속도와 동일한 시공간적 이동능력을 가지거나, 광자보다 에너지밀도가 큰 물질이라면 오히려 광자의 이동속도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며, 현상우주와 다른 성질의 물질구조와 에너지구조를 갖는 차원에서의 빛의 개념은 우리가 속한 현상우주의 의식체계적인 물질개념과 에너지개념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 빛이 가지는 에너지와 이동속도는 현상우주의 빛과는 전혀 다른 양상일 것이다.
따라서 차원을 가름하는 에너지장벽을 뛰어넘는 물질차원 간의 시공간적 이동은, 현상우주 내에서의 시공간적 이동과는 전혀 다른 차원 간의 에너지격차와, 이에 상응하는 시공간적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이차원간(異次元間) 에너지평형조절의 기작(mechanism)이 요구될 것이다.
보즈-아인슈타인 응축물(Bose-Einstein Condensate, BEC)을 이용한 공간이동은 응축물이 ‘유무관념의 바탕 위에서 존재하는 현상우주의 절대온도’를 능가할 수 없기 때문에, 현상우주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원리(Heisenberg’s uncertainty principle)에서 설명되는 입자의 시공간적 동시성과 중첩을 함유하는 편재(遍在)와 양자역학의 양자적 얽힘(quantum entanglement)현상과 원자스핀의 대칭방향으로 동시성인 up과 down 등도 ‘시작과 끝’, ‘유한과 무한’ 등의 유무의 존재론적 관념을 바탕으로 성립되고, 괴델의 불완전성정리(Gödel’s incompleteness theorem)도 시작이라는 수의 출발점 때문에 성립되며, 수리학(數理學)은 존재하고 있다는 인식적 바탕 위에서의 관념과 개념적 분별작업이고, 모든 철학과 사상도 생각이며, 궁극은 관념과 생각을 떠나 있다.
유무의 존재론적 관념은 모든 상대적인 대대(對對)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대대를 여의고 차별경계(差別境界, Differential objects perception)를 타파하면, 하나도 아니고 일체도 아닌, 하나가 일체이고 일체가 하나인 절대경계(絶對境界, Absolute objects of perception)가 절로 열릴 것이다.
※ 본 칼럼은 입자생물학자인 필자(이돈화)의 拙著 ‘라이프사이언스’(해조음 출판사) p.64-68의 내용을 수정ㆍ보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