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이 “2019년 8월 15일은 광복절 71주년”이라며, 올해 광복절을 74주년이라 말하는 문재인 정권의 역사인식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병헌 소장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광복절, 제자리를 찾자’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와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토론회에는 김병헌 소장, 이주천 전 원광대 교수, 김기수 변호사, 강규형 명지대 교수,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 심재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 오는 13일, 국회서 ‘광복절 제자리 찾기’ 토론회 열려)
이날 김 소장은 “광복절은 해방(1945년 8월 15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건국(1948년 8월 15일)을 기념하는 날로, 이날은 독립이고 광복이고 건국”이라며 따라서 “올해 8월 15일은 광복절 74주년이 아니라 71주년(1948년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간) 문재인의 (광복절) 경축사를 보면, 전부 8월 15일 해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정부 수립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며 “문재인은 대한민국 정부수립은 인정하면서도 1948년 건국은 부정한다. 즉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건국을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헌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1월 역사교과서국정화저지 문화제에서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주장은 우리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헌법적이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국가적인 주장이고, 북한을 이롭게하는 바로 이적행위다. 이걸 용납할수 있는가’라는 발언을 했다”고 질타했다.
김 소장은 “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글씨가 나왔는데, 이 글씨는 신영복의 글씨”라며 “대한민국 건국 자체를 부정하는 김일성주의자의 글씨가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광복절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반대한 백범 김구의 묘소를 방문해 참배하기도 했다”며 8월 15일 당일날 김구 선생의 묘를 방문한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질타했다.
김병헌 소장은 “2019년 8월 15일은 해방 74주년, 광복 71년, 독립 71년, 건국 71주년”이라며 “광복절은 광복회의 잔치날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독립, 건국을 기념하는 대한민국의 경사이자 우리 모두의 잔칫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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