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변상욱 앵커가 24일 광화문 태극기집회에서 연설을 한 청년에게 '패드립(가족을 심하게 비방하는 망언)'을 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청년 당원인 A씨는 광화문 집회에서 연사로 단상에 올랐다. 그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 "저는 조국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당연히 부정적인 방법으로 자녀의 입시를 돕고, 정작 남들에게는 정의의 화신인양 행동하는 조 후보자 같은 '내로남불' 사고방식의 아버지가 자신에게는 없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변 앵커는 청년의 가족을 조롱했다. 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그러네, 그렇기도 허겠어"라며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되진 않았을수도"라고 말했다. 변 앵커의 인성은 둘째치고 지력이 의심되는 글이다.
이는 '고등학생 논문 1저자 등재' 등의 비정상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던 해당 청년의 아버지를 '반듯하지 못한 아버지'라고 규정한 것으로, 이 청년 개인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그의 부친까지 모욕한 셈이다.
이에 네티즌들이 변 앵커의 페이스북을 찾아가서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24일 오후 8시 현재 해당 청년에게 사과는 하지 않은 채 슬그머니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반듯하지 못한 아버지'와 '수꼴 마이크'라는 부분을 삭제했다. 그러나 트위터에 올린 같은 글은 아직까지 수정되지 않은 상태다.
변 앵커는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고 있다. 그에 대해서는 친문-친여 성향 인사에 가깝다는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변 앵커는 지난 4월에 여야의 패스트트랙 입법안 격돌을 언급하면서 "패스트트랙이 가로 막힌 게 아니라 개혁쇄신 입법 논의 자체가 차단당하고 있는 거죠"라며 "여야 격돌이 아니라 여야4당 합의를 뭉개는 1야당의 국정농단이 맞다고 봅니다"라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