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시민단체의 대부’ 노릇을 자처해온 참여연대가 이제 각종 시민단체들로부터 ‘권력의 주구’라며 비판받는 동네북 신세가 됐다.
자유대한호국단·턴라이트·자유법치센터·자유의바람 등 애국우파 시민단체들이 1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 장관 문제에 침묵하고 있는 참여연대는 국가권력의 하수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참여연대 출신인 조국에게 참여연대는 더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며 “오히려 참여연대가 조국에게 빨리 사퇴하라고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구 턴라이트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참여연대 정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참여연대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가권력에 대해 비판하고 투쟁해야 하는 시민단체의 역할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참여연대 출신들은 문재인 정권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꿰차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국 법무부장관(참여연대 시절 보직: 사법감시센터 소장), 김연철 통일부장관(평화군축센터 자문위원), 장하성 주중대사(경제민주화 위원장), 김상조 정책실장(경제개혁센터 소장), 탁현민 대통령행사기획 자문위원(문화사업국 간사), 김수현 전 정책실장(정책위부위원장)이 모두 참여연대를 거쳐간 인사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사법감시센터 소장), 조홍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사회복지위원장),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공동대표),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국제인권센터 소장),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사무처장), 황덕순 일자리수석(국제인권센터 실행위원),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사회복지위 실행위원),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부산참여연대 조직부장) 등이 모두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참여연대가 조국 장관을 공개 비판한 김경율 전 공동집행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사실과 관련, “시민단체의 책임을 망각하고 국가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냉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