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가 최근 기독교지도자 모임 강연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정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만 5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너알아TV’가 지난 10월 18일 게재한 실시간 영상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이날 한 식당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기독교지도자 모임’에서 “현재 비례대표로 기독자유당의 의석수가 22석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이 주도한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성공을 거두는 등 현재의 여론 지형으로 보더라도 기독자유당이 비례대표 선거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전 목사는 이어 “사실은 이거 (기독자유당) 내 개인적으로 20년 동안 나 혼자 해온 것이니까 22석요 내 마음대로 공천하면 그만이야 누구도 말할 사람 없어 나 혼자 해온거니까”라고 말했다. 일단 자신의 독점적 권력을 강조한 것. 그러면서 전 목사는 “그런데 내가 기도하다가 뭔 생각이 들었느냐, ‘에이 내가 이걸 한국 교회에 다 퍼드려야겠다’ 해서, 17개 광역도시별로 국회의원 하나씩을 나눠줄 생각입니다”라고 말하며 관심을 끌었다.
전 목사는 “이거는요 선거도 필요 없어요 바로 국회의원 되는 거예요 그냥”이라고 강조한 뒤, “그리고 교단별로도 (비례대표 의석을) 하나씩은 나눠줄 생각입니다. 통합, 합동, 등. 그 다음에는 서울 광화문에 있는 시민단체, 뭐 구국동지회, 고교연합 이런 단체에서 독실한 기독교인을 추천 할 경우에는 내가 한 석씩 나눠준다”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곧이어 전 목사는 “이렇게 22석을 다 분배를 해서 나눠주면, 선거는 두 번 하거든요. 하나는 지역에 있는 후보. 그건 뭐 여러분이 기도하다가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 찍으시면 되고, 그다음에 이제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한다”고 발언하며 운을 띄웠다.
그는 “정당투표를 할 때에 만약에 기독교인들이, 우리 기독교인들 표가 967만표에요 ‘정부통계’로”라며 “그중에 절반만 만약에 정당투표에서 기독자유당을 찍는다면, 우리 기독자유당의 국회의원(비례대표 의석)이 50석이 넘어갑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전 목사는 목소리를 낮추며 “이거요 내년 4월 15일을 한번 보세요 아마, ‘대단한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새로 창조할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말에 고무된 참석자들은 박수갈채를 했다.
전 목사는 이와 같은 발언을 마친 후 “제가 백전노장이나 정치에 대해 잘 몰라서 이재오 장관을 스카웃했다”며 이재오 전 특임장관을 단상 위로 부르며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유도했다. 이날 축사한 이재오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적극 앞장 섰으며 내각제 개헌 추종자로 유명하다.
문제는, 전광훈 목사가 언급한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50석’은 현행 선거법에서는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행 선거법에서는 지역구가 253석에 비례대표가 47석이다. 전광훈 목사가 추진하는 기독자유당 또는 신당이 정당투표율에서 100%를 몰표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비례대표에서 얻을 수 있는 의석은 47석이 최대치다.
결국, 현재 광화문 태극기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속으로는 민주당과 정의당 등 좌파세력이 추진하는 선거법 개정안(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찬성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현재 자한당이 반대하는,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대폭 늘리는 방식으로의 선거법 개정이 있어야만 전광훈 목사의 꿈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유림TV의 편집 요약영상과 너알아TV 본영상(26분 15초경부터)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