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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식 “담론 제시하는 정치인의 드레스코드는 보수적이어야”

본질을 벗어난 파격, 국정 논의의 저질화 불러와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분홍 원피스를 입고 출석한 것과 관련, 한 지식인이 정치인의 복장은 보수적이어야 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류호정의 파격적인 드레스코드 옹호가 마치 여성의 권익 신장이나 보편적인 자유주의의 문제인 것처럼 몰아가는 걸 보면 한심하다”며 류 의원의 파격적인 국회 드레스코드를 옹호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빨간색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이른바 ‘복장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류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성 중심의 국회 관행을 깨고 싶어 해당 복장을 입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튀는 옷 입는다고 여성 권익 나아지지 않아

주 대표는 류 의원 복장에 관한 쟁점이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자 국회의원들이나 고위공직자 그리고 민간기업 여성 고위임원 숫자 늘리는 게 여성 권익신장과 직결되는 문제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인식이 문제”라며 “여자 국회의원이나 고위공직자 그리고 민간기업 여성 고위임원 숫자 늘리는 건 보편적인 여성 인권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히려 반비례 관계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쟁우위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 억지로 여성 숫자 할당제로 가면 반드시 부정과 편법, 정실이 개입된다”며 “이건 정말 실력을 갖춘 여성들의 불이익으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주 대표는 “실제로도 여성 국회의원이나 고위공직자 그리고 민간기업 여성 고위윔원들이 다들 정말 실력으로 그 자리에 올라갔나”며 “민간기업은 덜하지만 정치계에서는 공천 때만 되면 온갖 추잡한 소문이 난무하는 이유가 뭘까”라고 꼬집었다.


정치인의 드레스코드는 보수적 이어야

주 대표는 공직에 있는 사람의 복장은 보수적이어야 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정치인은 본질적으로 그 사회에서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담론을 다루는 직업”이라며 “그런 점에서 대중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담대한 제안을 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일종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렇게 담대한 제안을 하기 위해서라도 드레스코드는 보수적이어야 한다”며 “코드라는 것은 말 그대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미디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핸드폰을 통해서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힘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그 통신 코드는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정치인이 제시하는 새로운 정책은 본질적으로 생소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정책을 국민에게 부담 없이 전달하기 위해선 전달자의 복장은 생소하면 안 된다. 이를 위해선 일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복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주 대표 주장의 핵심이다.

주 대표는 류 의원의 파격적인 드레스코드는 정치적 메시지가 아닌 전달자를 눈에 띄게 한다며 “드레스코드의 허접한 파격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대신하는 버릇을 들일수록 의원들의 하향평준화와 국정 논의의 저질화는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메시지 따위와는 무관한 여자애가 운이나 정치적 역량과 무관한 실력으로 뱃지 달다 보니 이런 개판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그런 걸 보고 무슨 대단한 자유주의적 가치의 구현이라도 되는 것처럼 옹호하는 것은 정말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주 대표는 “류호정은 국회의원들 개개인을 상대하는 게 아니다”며 “그 국회의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표 하는 국민들을 만나는 자리라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사람, 예의를 차려야 하는 사람 앞에서는 보수적인 옷차림을 하는 게 맞다”며 “저렇게 쳐 입는 건 한마디로 그냥 싸가지가 없거나 멍청해서 국회의원이 무슨 자리라는 인식이 없다는 증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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