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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파묘’ 결의하고 ‘이승만 학당’ 행사에 참석한 김소연 변호사

주최 측은 김소연 변호사의 ‘이승만 파묘 결의안’ 공동발의 과거 모르고 섭외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방송하는 김소연 변호사가 2018년 ‘이승만 파묘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고 2년 뒤 이승만학당이 주최하는 역사 포럼에 패널로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만의 묘를 파내자고 주장한 사람이 이승만을 기리는 단체의 행사에 토론자로 참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만학당은 2020년 5월 26일 ‘정대협의 위안부 운동, 그 실체를 밝힌다’는 주제로 서울 중구 소재 퍼시픽호텔에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이승만학당과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의 공동주최였으나, 실질적인 참석자 섭외와 행사 진행 등은 이승만학당이 주도했다. 

발제는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前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주익종 이승만학당 이사, 최덕효 공대위 공동대표가 맡았다. 토론자로는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기수 변호사, 김소연 변호사가 나섰다. 

김소연 변호사는 이 날로부터 약 2년 전인 2018년 8월, 이승만 대통령을 반민족·반헌법행위자로 규정한 ‘반민족·반헌법행위자 단죄 및 국립현충원 묘소 이장 촉구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고 찬성표를 던져 통과시킨 14명의 시의원 중 하나였다. 이 결의안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이름이 실명으로 등장해, 일명 ‘이승만 파묘 결의안’으로도 불렸다. 

최근 보수논객으로 활동하는 김 변호사는 지난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과거 ‘이승만 파묘 결의안’에 서명한 자신의 행동을 사과할 의사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아니 이걸 왜 사과를 합니까”라며 “사과를 해야할 잘못이 아니죠 몰랐던 게 어떻게 잘못인가요”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홍지수 작가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승만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자는 결의안을 발의하고 서명한 김소연은 이승만학당이 주최한 심포지엄에 초청됐다”며 “본인 입으로 역사를 전혀 모른다고 한 사람을 초청해서 역사 심포지엄을 했단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작가는 “전직 대통령 존함을 참칭하면서 자신들이 기리는 전직 대통령 모욕하고 다닌 인사를 불러다가 칙사 대접하는 행태를 보니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쏘아붙였다. 

이와 관련 3일 이승만학당 관계자는 “당시 김소연 변호사가 민주당 출신인 것은 알았지만 그와 같은 결의안을 발의했던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알았다면 초청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은 주최 측의 잘못”이라며 “다만 이승만학당은 그 이후로 김소연 변호사와 함께 행사한 일이 없고 앞으로 함께 할 계획도 없으니 맹목적인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김소연 변호사와 함께 행사에 패널로 참석했던 한 인사는 “김 변호사는 젊은데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당시 공대위 활동을 대전에서 참여하고 있어서 이를 높이 평가해 주최 측이 초청한 것으로 안다”며 “막상 행사 당일 발제문도 읽지 않고 준비 없이 참석해 다들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변호사는 당시 이승만학당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뭐가 문제냐는 반응이다. 김 변호사는 3일, 처음 이승만 학당에서 패널 섭외가 왔을 때 ‘이승만 파묘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이력을 생각해 거절해야겠단 생각을 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네 전혀 없는데요”라고 잘라 말했다. 

그런 이력이 마음에 걸리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선 “네 전혀 안 걸렸는데요”라며 “왜냐면 사람이 모르는 걸 깨달았으면 바꾸는 것이지 한 번 좌빨이면 끝까지 좌빨이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승만학당에 ‘내가 과거에 이런 전력이 있는데 괜찮겠느냐’고 물어보지는 않았는지 묻자 “아니요 전혀 안 했다”며 “왜냐면 그 자리가 이승만에 대한 게 아니라 위안부 소녀상과 반일종족주의에 대한 자리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만학당이 ‘이승만 파묘 결의안’ 경력을 꺼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지금 그쪽에 물어보세요 꺼리냐고”라고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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