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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CMP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이 없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의 개선을 보여줄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시진핑 국가주석을 연이어 만나자, 국내 일각에선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강경한 노선을 포기하고 타협을 구걸했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 해외에선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인 외교관계위원회(CFR: Council on Foreign Relations)는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19일에 보고서를 발표하고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홍콩의 유력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South China Morning Post)’는 23일(현지시간) 미니 챈(Minnie Chan) 기자가 작성한 “대만을 무장시키려는 움직임을 보면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이 없다(US ‘not keen on’ better China ties, as New York think tank makes clear call to arm Taiwan)”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중국 공산당 정권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언론사가 한국 내 친중반미 여론을 반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챈 기자는 CFR의 보고서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 후 “이 보고서가 미국 의회에 제출된 국방부의 연례 보고서와 일치하며 대만의 무장에 대한 보다 명확한 입장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당 보고서가 “미국은 중국이 어떤 전쟁 계획도 실패하리라고 믿을 정도로 억지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한 사실도 언급했다.

이어 기사는 상하이 국방연구소 니러슝(倪樂雄) 교수의 지적을 소개하면서 “이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과의 양자 관계 개선에 열의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이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의 영구적인 분열이 자신들의 국익이라고 생각한다면 (중국과 미국의) 긴장은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챈 기자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줄 좋은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ince Xi and Biden’s November summit in Bali, Indonesia, no good sign has emerged to show bilateral ties are improving)”라는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스인훙(時殷弘) 교수의 발언도 소개했다. 스 교수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입장은 중국에 대한 강경파였던 도널드 트럼프 시대와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 교수는 “우리는 미국이 일본, 한국, 호주와 같은 지역 동맹국들과 심지어 유럽 국가들까지 설득하여 안보 협정을 맺고, 더 많은 항공모함 전단이 미 해군 7함대와 협력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항해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챈 기자는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핵심 국익의 핵심으로 간주하는데, 대만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미국과 타협할 수 있겠는가?”라는 니러슝 교수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기사를 마무리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 중국에게 전혀 양보할 의사가 없다는 미국의 의지를 중국 언론이 재확인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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