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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탐사] [탐사보도] 장시호, 태블릿PC 재판 앞두고 검사들과 연락 증거 나왔다

“어제 연습한대로 증언해달라”고 주문한 박00검사는 누구?

[편집자주] 이 기사는 뉴탐사 측과 특약으로 뉴탐사의 기사 장시호, 태블릿PC 재판 앞두고 검사들과 연락 증거 나왔다를 그대로 전재하는 것입니다.       


장시호에게 위증 연습 시킨 검사는 박주성 검사로 추정

장시호 녹취록에서 박영수 특검 당시 파견된 검사들의 실명이 다수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김창진, 박주성, 김영철, 강백신 검사 등이 거론됐다.

특히 박주성 검사(32기)는 현재 인천지검 2차장검사이지만, 2017년 이재용 항소심 당시에는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로 활동했다. 장시호 녹취록에 따르면 박주성 검사는 김영철 검사(33기)의 윗기수 '부부장' 검사로, 장시호에게 "어제 연습한대로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직접 위증을 교사한 것으로 지목됐다. 당시 박주성 검사는 김영철 검사의 선배이자 부부장 검사였는데, 2017년 최순실 특검에 파견된 20명의 검사 중 부부장 검사 6명 가운데 유일한 박씨 성을 가진 인물이었다.


김창진 검사 "강프로와 장프로만 남았다" 발언, 사실로 확인

현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재직중인 김창진 검사(31기)는 2020년 녹취록에서 "부산에 가서 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나왔는데, 당시 실제로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 부장검사로 근무 중이었다. 또한 그는 "강프로와 장프로만 남았다"고 언급했는데, 대법원 사건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재용 파기환송심 선고때까지 남은 검사는 김영철과 강백신 뿐이었다. 강프로는 강백신 검사를 말하고, 장프로는 장시호 또는 김영철 검사로 추정된다.

강백신 검사(34기)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이며, 2020년 이재용 파기환송심 당시에는 공판 검사였다. 장시호 녹취록에서는 김영철 검사로부터 장시호의 기소유예를 부탁받은 것으로 언급됐다. 실제로 장시호는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아 영재스포츠센터 횡령 혐의를 벗었다.


위에 정리한 표는 아래 대법원 사건 기록에서 해당 날짜의 출석한 검사를 확인해 정리한 것이다.


어방용 단장, 장시호에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나려면 몇 년 더 걸려" 조언

장시호 녹취록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 당시 포렌식팀장을 맡았던 어방용 단장은 장시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에게 조언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0월, 장시호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하여 검찰에 제보하는 것을 고민하던 중 어방용 단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장시호는 어방용 단장 전화를 받고 통화한 내용도 설명했다. 장시호는 어방용 단장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려면 시간이 몇 년이 더 걸리실 거라고. 그냥 사막을 걷는 느낌으로. 하루도 모래회오리가 한 번 안 쳤으면 감사하고 사시라고 그러시더라고. 그냥 문지방에 O가 넘어오는 소리에 행복하게 살고. 목마르면 물 마시세요. 그렇게만 사세요."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또한 어방용 단장은 장시호와의 대화에서 '박프로'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박주성 검사로 추정된다. 장시호 녹취록은 어방용 단장이 특검 내에서 어느정도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었으며, 장시호와도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태블릿PC 재판 앞두고 검사들과 연락한 정황도

뉴탐사는 장시호가 2023년 5월 태블릿PC 재판이 한창이었을 때, 김창진, 박주성 검사, 어방용 단장 등과 전화와 문자로 연락한 증거도 입수했다. 당시 검찰은 장시호에게 위증을 강요하며 재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장시호는 불만을 품고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를 만나 검사들과의 소통을 언급하며 은연중에 검사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제대로 반박하지 않으면 사실상 시인하는 셈

뉴탐사는 해당 검사들에게 반론의 기회를 주기 위해 취재를 시도했지만, 해당 검사는 물론, 검찰 조직 자체도 답변은커녕 대응 자체를 피하고 있다. 뉴탐사는 해명을 피하고 있는 김창진 검사, 박주성 검사, 그리고 강백신 검사를 상대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질의서를 제출했다. 김영철 검사의 경우, 현재 취재중인 다른 의혹에 대해 민원 제기 절차를 통해 질의서를 보냈다.

권력기관 검찰이 이 정도 의혹에도 투명하게 소통하지 않는다면, 결국 제기된 의혹을 사실상 시인하는 꼴이 된다. 뉴탐사는 장시호 녹취록을 알고 있는 더 많은 언론사가 취재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검찰 전체와 일전을 불사할 각오로 취재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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