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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SJ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은 이스라엘을 저지하지 말아야”

“이스라엘의 방어조치가 이란, 중국 등 서방의 적들에게 강력한 메시지 전달“

오는 10월 7일은 이슬람 테러조직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지난 1년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숨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했고, 최근에는 또 다른 테러조직인 헤즈볼라의 온상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사망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을 성토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공화당 등 미국 보수층에서는 테러집단을 응징한 이스라엘의 조치가 정당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뉴욕에서 유대계 기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반유대주의 시위를 일삼는 외국인 학생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이하 WSJ)’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의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이며 WSJ 논설위원인 제러드 베이커(Gerard Baker)의 칼럼 “스스로를 지켜낸 이스라엘이 서구 문명을 구할 수도 있다(Israel Defends Itself—and May Save Western Civilization)”을 게재했다.



칼럼은 이스라엘이 지난 1년간 실행한 방어조치가 지난 제2차세계대전 종전 이후 서구 문명 수호를 위한 가장 중대한 공헌이었다고 극찬하면서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 안보의 균형을 다시 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Israel has in 12 months done nothing less than redraw the balance of global security, not just in the region, but in the wider world)”고 평가했다.

또 칼럼은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 등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응징 조치가 이란의 동맹국인 중국, 러시아 등 서방의 적을 겨냥해서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어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적을 추적하고 물리칠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적들에게 상기시켰다”고 덧붙였다.

칼럼은 이스라엘에 고마워해야 할 미국과 동맹국들이 오히려 이스라엘을 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을 극구 만류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며, 때로는 미국 정부가 극단적인 반(反)유대주의자들과 동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칼럼은 “서방이 야만주의(barbarism)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우는 동맹국이 될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모두 매장되기를 바라는 적국이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이 반대자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승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럼은 가자지구와 레바논 등지에서 무고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온 이란을 감안하면 이런 광범위한 충돌은 필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칼럼은 지난 1년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집단이 상당한 피해를 입어서 향후 있을 수도 있는 전면전에서 큰 역할을 하기 힘들어졌다고 전망했다. 또한 전면전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 이란이 국가 유지를 위해 물러설 가능성이 높다고 희망적으로 분석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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