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최서원의 조카 장시호에 제기한 5천만원 손배소송 재판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 민사소송은 장 씨의 태블릿 관련 허위진술 등으로 인해 자신의 JTBC 명예훼손 형사재판에서 사전구속과 1심 유죄 판결을 받는 등 법적 불이익을 겪었다는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장시호는 소장을 받지 않으면서 계속 시간을 끌어왔다.
결국 서울서부지법의 유동균 판사는 장시호 측에 6월 5일까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원고의 주장을 반박하고 피고의 주장을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변 대표 측은 장시호의 제2 태블릿 관련 허위진술이 확정적이라 장시호가 모든 위증범죄를 자백하는 수밖에 없다고 보고,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변 대표는 JTBC 명예훼손 관련 형사재판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최서원 씨를 태블릿 실사용자로 결론내는 2017년 3월 6일자 ‘특검 수사결과’ 등을 토대로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특검 수사결과’는 장시호 씨의 특검 진술과 법정 증언을 근거로 삼았다.
소장에서 변 대표는 “명예훼손 재판 1심 유죄 판결의 이유가 된 ‘특검 수사 결과’는 태블릿에 대한 증거인멸과 장시호에 대한 허위 진술에 기초한 허위 사실의 기재임이 입증되므로, 장시호가 허위 진술로써 허위공문서 작성에 협조한 불법 행위와 명예훼손 재판 1심 유죄 판결 간에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지적하는 장시호 씨의 허위 진술은 태블릿의 잠금 패턴인 L자 패턴과 관련한 주장이다. 우선 L자 패턴과 관련해 과거 장 씨는 태블릿을 임의제출하기 전까지 기기의 잠금 패턴을 풀지 못하다가 2017년 1월 5일 특검에게 조사받는 도중 최서원 씨가 사용하는 L자 패턴을 떠올려 잠금을 해제했다고 진술했다.
이부터가 명백한 거짓이라는 것이 변 대표의 지적이다. 그는 “전문가 포렌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당시 잠금장치가 해제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잠금장치에 변경이 발생했고 그 내용을 알 수 없게 관련 파일 정보를 삭제했음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특히 장시호는 2016년 10월 25일 최서원의 집 브라운스톤레전드에서 해당 태블릿을 가지고 나온 뒤, 친구의 아들에게 주었는데 비밀 패턴을 몰라 전원을 켜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10월 29일과 30일 전원을 켜고 앱을 사용한 기록이 발견되었다.
애초에 장시호는 해당 태블릿을 최서원의 집 브라운스톤에서 들고 나오는 장면이 찍힌 CCTV를 보고 기억을 떠올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실제 CCTV 기록에는 장시호의 모습이 찍혀있지 않다. 자신이 찍혀있지도 않은 CCTV 기록을 보고서 자신이 태블릿을 들고 나오는 모습을 봤다는 거짓말을 시작했던 것이다.
또한 장시호 측 이지훈 변호사는 1월 4일 밤 장시호 부친으로부터 태블릿을 꺼진 채로 전달받아, 다음날 1월 5일 특검에 제출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태블릿은 1월4일 밤부터 1월 5일 오후까지 계속 켜진 채로 누군가 작업한 기록이 나온다.
결정적으로 장시호는 해당 태블릿이 최서원의 것이라 주장하지만, 정작 해당 태블릿을 직접 개통한 최서원의 비서 안모씨는 “최서원과 함께 가서 개통한 적도 없고 최서원이 태블릿을 쓰는걸 본 적도 없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변희재 대표는 장시호 관련 재판에서 “안모 비서, 불법으로 포렌식을 자행한 전 대검 수사관 서현주, 이지훈 변호사, 장시호의 친구 김윤미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장시호의 자백을 받아, 윤석열, 한동훈, 김영철의 특검 제 4팀의 태블릿 조작 범죄를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