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슈] 슈카월드 코스피 5000 발언... 미디어의 ‘조롱 프레임’ 논란

슈카월드 전석재 씨 “공신력 있는 신문에 기사화되니 참담”
“전체 보면... 조롱 아니라는 것 쉽게 알 수 있어”

인싸잇=강인준 기자 ㅣ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했다. 곳곳에서 “주식으로 돈 많이 벌게 돼 기분 좋다”라며 콧노래가 들리는 가운데, 언론 미디어와 여론의 지탄을 받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경제 유튜버슈카월드’다. 그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코스피 5000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을 두고 “예측이 빗나갔다”며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언론 미디어는 코스피 급등의 배경과 상승세 지속 여부 그리고 당사자의 해명에 대한 고려는 뒤로 한 채 ‘경제·투자 전문가’인 그의 과거 발언에만 주목해 역풍” “굴욕” “성지순례” 등 비하와 조롱식의 표현을 내세우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번 논란은 슈카월드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삼성전자 시총 1000조 돌파, 코스피 불꽃 상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시작했다. 그는 여기서 “상상하지 못했던 코스피 5000에 도달했다. 믿기지 않는 상승“이라며 이번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자 지난 대선 당시 경제 유튜브 채널 <머니코믹스>에 그가 출연한 영상이 회자됐다. 당시 영상에서 슈카월드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코스피 5000 구상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고, 주가 조작범은 원스트라이크 아웃하고, 상법 개정 등 이것저것 좋은 거 다 해서 5000”이라며 “3000도, 4000도 아니고 5000이다. 딱 100%만 오르면 된다”고 박수를 치면서 과도하게 해당 공약을 치켜 세웠다.


또 슈카월드는 이 영상에서 “당선되기 전까지는 꿈이 있으니까…. 정치 테마주 자체가 코스피다. 나 알려주고 있어. 우리는 몰래 안해요”라고 비꼬며 이 대통령의 공약이 비현실적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당시에는 이런 슈카월드의 발언을 ‘반어법적 풍자’로 해석했으나, 실제로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하자 “말 바꾸기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당사자 해명은 뒷전... 일부 언론의 성지순례식 비난 여론 조성


언론 미디어는 이번 이슈에 대해 슈카월드가 과장된 박수와 반어적 표현으로 코스피 5000에 대해 언급했다는 부분을 집중 조명했고, 여론을 이 장면이 대통령을 조롱했다”는 취지로 재해석하며 들끓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 기사들은 슈카월드 발언의 맥락과 당시 시장 환경에 대한 설명보다, 유튜브 댓글과 커뮤니티 반응을 대거 인용해성지순례식으로 조롱 발언을 사실상 재유통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물론 당사자의 이번 일에 대한 해명은 뒷전으로 하고, 언론이 조롱성 표현에 집중해 논란을 중계하는 수준을 넘어 확산 장치로 기능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론 윤리 측면에서도 논쟁은 남는다. 신문윤리강령은 정확·공정 보도와 개인의 명예 존중, 반론권 보장을 명시하고 있다코스피 5000 돌파가 갖는 경제적 의미를 분석하기보다누가 조롱했나’ ‘누가 당했나의 서사로 소비될 경우, 시장 현상은 실종되고 인물만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슈카월드 전석재 씨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공신력있는 신문에 기사화되니 참담하다슈카월드나 머니코믹스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제가 정부 정책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쪽이었는지, 홍보하고 응원하는 쪽이었는지라고 말했다. 


이어 “기사의 내용에 나온 장면들은 주식 예능성 장면이었고, 전체를 보면 조롱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