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4개월 만에 고위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공개한 가운데,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 주중대사가 530억 4461만원을 신고해 이번 공개 대상 현직자 중 재산 1위에 올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1월 고위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공개 대상은 지난해 7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신규 임용 71명, 승진 80명, 퇴직 173명 등 신분 변동이 있는 고위공직자 362명이다.
노 대사는 본인 명의의 서울 종로구 구기동 단독주택(28억 원), 서대문구 연희동 건물(19억 7588만 원), 용산구 이태원동 주상복합건물(55억 원), 용산구 동빙고동 다세대주택 전세임차권(10억 2000만 원) 등 건물 132억 388만 원을 포함했다.
아울러 예금(126억 1858만 원), 증권(213억 2247만 원·상장주식 65억 1873만 원·비상장주식 47억 6718만 원·채권 34억 8339만 원 등), 대전 동구 토지(11억 625만 원), 보석류(롤렉스 시계 700만 원), 골동품·예술품(동양화 및 서양화 1억 3600만 원), 헬스 등 회원권(2억 43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현직 고위공직자 재산 순위 2위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차지했다. 이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2채(각각 13억 5000만 원, 11억 4200만 원), 본인 명의의 서울 성동구 상가(1억 8232만 원), 중구 상가(2억 7774만 원) 등 건물 29억 5206만 원, 예금 310억 5161만 원, 증권 13억 6099만 원, 채권 20억 8920만 원, 금 4억 4728만 원, 보석류 1억 4100만 원, 회원권 1억 6330만 원 등 총 384억 8800만 원을 신고했다.
앞서 이 원장은 “국내 상장 주식은 전량 매각했다”고 해명한 바 있으며, 일부 부동산(강남 아파트 한 채)은 처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동 내역은 차기 정기 재산변동신고에 반영할 예정이다.
3위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 총장(현 교수)으로, 배우자 명의의 반포동 상가(80억 여원), 예금 132억 9000여만 원, 증권 184억 800만 원 등 총 342억 7700만 원을 신고했다. 그의 재산은 1년 전보다 121억 원가량 증가했으며, 저축·이자·주택 재건축, 비상장주식 평가액 상승 등이 주요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일부 고위공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은 이번 공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청와대 비서관급 25명의 평균 자산은 약 27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직 장관 가운데 네이버의 전신인 NHN 대표를 지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8억 7200만 원으로 최고 재산액을 신고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1억 1500만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차관급에서는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46억 6800만 원), 최은옥 교육부 차관(31억 4800만 원),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22억 700만 원), 최동석 인사혁신처장(57억 6200만 원), 조원철 법제처장(45억 5800만 원) 등이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대통령실 참모진 가운데서는 조한상 홍보기획비서관이 95억 599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건물(73억 9334만 원) 비중이 컸으며, 본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24억 4636만 원), 부모 명의의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38억 3308만 원) 등이 포함됐다.
이장형 법무비서관, 이민주 국정홍보비서관, 허은아 국민통합비서관, 김정우 국정상황실장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47억 8836만 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65억 7240만 원), 조현 외교부 장관(21억 9907만 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56억 7217만 원),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31억 9925만 원) 등이 재산을 신고했다.
퇴직자에서는 변필건 법무부 전 기획조정실장이 495억 37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83억 7700만 원), 류광준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152억 2100만 원) 등도 높은 자산을 신고했다.
한편, 공직자 재산 신고는 공직자윤리종합정보시스템(PETI)을 통해 등록·심사된다.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PETI 시스템이 마비되며 재산 공개가 중단됐으나, 시스템 복구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재명 정부의 7~10월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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