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마이클 버리 “비트코인 5만 불 깨지면 ‘블랙홀’ 열려” 경고

버리 “비트코인, 지지선 뚫고 폭락…역겨운 시나리오 진입”
‘디지털 금’ 신화 무너진 비트코인, 순수 투기자산 전락
비트코인 지지선 붕괴 이후 40% 폭락에 시장 패닉
대량 보유 기업들 ‘적자’ 위기… 자금 조달 차단

인싸잇=유승진 기자 ㅣ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최근 가상자산 비트코인 시장의 급락으로 인한 파장이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리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서브스택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이 중요한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면서 막대한 가치 파괴로 이어지는 ‘역겨운 시나리오(sickening scenarios)’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버리는 같은 날 자신의 서브스택 뉴스레터를 통해서도 “비트코인이 중요한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면서 막대한 가치 파괴로 이어지는 ‘역겨운 시나리오(sickening scenarios)’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실제 비트코인은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장중 7만 3000달러 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4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버리는 “비트코인이 여기서 10%만 더 하락하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Inc.) 같은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자본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 가치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과 은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비트코인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버리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신화가 무너졌다”며 “비트코인은 결국 순수한 투기자산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버리는 최근 금·은 동반 급락의 배경도 비트코인에서 찾았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기업 재무 담당자와 투기 세력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익이 난 금·은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de-risk)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달 말 코인 가격 하락으로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귀금속이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물 금속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토큰화된 금속 선물 시장이 붕괴하면서 담보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리는 “현물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 간 상관관계가 0.50까지 치솟았다”며 현물 ETF가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일축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떨어지면 채굴 업체들의 줄도산은 물론, 토큰화된 금속 선물 시장이 매수자가 전무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상장사 200여 곳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 재무제표상 ‘영원한 자산’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경우, 위험관리 담당자들이 경영진에 매도를 권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