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2월 둘째 주 건설업계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이자 총공사비 2조 원을 웃도는 압구정4구역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 이슈가 주목받았다. 13일 열린 현장 설명회에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쌍용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이 참석하며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삼성물산은 압구정4구역 그리고 현대건설은 5구역과 3구역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GS건설이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구조설계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회사는 향후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에 처음으로 해당 특허를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압구정4구역 재건축 수주에 글로벌 건축설계사와 협업
삼성물산은 압구정4구역 재건축과 관련해 “압구정 일대의 새로운 중심이 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압구정4구역의 대안설계를 위해 세계적 건축 거장인 노만 포스터가 이끄는 영국의 글로벌 유명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와 협업할 계획이다.
노만 포스터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1999), 미국건축가협회(AIA) 골드메달,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로열 골드메달 등 건축계의 최고 영예를 석권한 인물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압구정4구역은 압구정 재건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독보적인 상징성에 걸맞은 최상의 미래 가치를 설계해 나갈 예정”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앞서 압구정2구역 수주전에서 철수한 만큼, 이번 압구정4구역 재건축 수주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건설, 압구정 5구역·3구역 수주 경쟁 본격화
현대건설은 지난 11~12일 압구정 5구역과 3구역 입찰 공고에 맞춰 각각 2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고 수주 의지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3구역에 뉴욕 초고급 주거단지 ‘220 센트럴 파크 사우스’를 설계한 Robert A.M. Stern Architects(RAMSA)와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이 이끄는 Morphosis Architects가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또 5구역에는 런던 ‘원 하이드 파크’를 설계한 Rogers Stirk Harbour + Partners(RSHP)가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구역별 입지 특성과 정체성을 반영해 ‘공통된 유산 속 차별화된 가치’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설계 전략도 구체화했다. 3구역에는 로봇 주차 시스템을 고도화한 지능형 주차 솔루션이 적용된다. 전기차 충전 중 화재 징후를 자동 감지해 차량을 방재 구역으로 이동하는 통합 대응 체계를 비롯해 ▲자율주행 셔틀 ▲인공지능(AI) 기반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을 도입해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단지로 조성한다.
5구역은 입지 특성을 반영한 상업·문화 연계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백화점과 연계해 ‘단지–백화점–역사(驛舍)’를 연결하는 복합 마스터플랜을 구상하고, 고급 생활·상업·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강남 중심 입지에 걸맞은 주거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은 한강변 주거 역사를 아우르는 시대의 기준이자 대한민국 고급 주거 문화의 정점”이라며 “설계와 기술, 브랜드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파트너십을 구성해 시대를 앞서는 압구정만의 정체성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압구정 3·5구역 입찰 참여를 공식화해지만, 아직 4구역 참여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황이다.
GS건설,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적용할 구조설계 기술 특허 출원
GS건설이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구조설계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GS건설은 지난 11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에 특허 출원한 ‘공동주택 코너부 조망 확보 구조’ 설계 기술은 건물 모퉁이에 설치된 기둥 배치를 재구성하고 외부 하단부에 보강 구조를 적용해 실내 조망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구조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특허 출원한 기술을 강, 바다, 공원 등 조망권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적용할 계획이다.
일단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에 처음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로 설계 단계부터 구조 안전과 조망권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디자인이 가능해졌다”며 “우수한 한강 조망권을 갖춘 입지적 장점을 살리고자 성수1지구를 첫 단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최근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성수1지구를 ‘100년을 내다보는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쌍용건설, 3년 연속 흑자 전망
쌍용건설이 지난해 600억 원대 영업이익으로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간다.
지난 9일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이후 매출 흐름이 지난 2022년 1조 5831억 원에서 지난해 1조 8000억 원대로 그리고 영업이익은 2023년 318억 원 흑자전환 후 지난해 6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해외부문 수주 실적은 2022년 약 1억 2100만 달러(1121억 원)에서 지난해 약 6억 5000만 달러(9384억 원)로 8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건설은 올해 들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 부동산 개발회사 WASL이 발주한 미화 2억 5000만 달러(약 3700억 원) 규모의 ‘애비뉴 파크 타워’(Avenue Park Towers) 프로젝트와 적도기니에서 약 1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건축공사를 수주했다.
국내 사업은 건축 부분에서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 화성 캠퍼스(약 3000억 원)를 지난해 12월 준공하고, 리모델링 실적을 바탕으로 여의도 63빌딩 전시관, 부산 반얀트리 호텔 복구공사 등을 수주했다. 주택의 경우 올해 전국에 약 6000가구를 공급한다.
수주 잔고는 2022년 6조 3350억 원에서 지난해 9조 원 이상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한 글로벌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