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3000원 점심 추천하는 ‘거지맵’ 등장... 가성비 식당 화제

3000원 김치찌개·1500원 떡볶이… 최저가 식당 화제
11일 만에 4만 5000명 방문… 커뮤니티 타고 급속 확산
‘거지방’에서 시작된 절약 문화, 지도 서비스로 확장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고물가 상황 속에서 저렴한 가성비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사이트 ‘거지맵’이 주목받고 있다.

 

 

거지맵은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가격이 낮은 식당을 지도 형태로 정리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현재 거지맵에 등록된 식당 정보는 광고 없이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데이터로 구성되며, 운영자는 일정 기준에 따라 사후 검증만 진행하고 있다.

 

앞서 거지맵은 익명 채팅방 ‘거지방’에서 절약 비법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등장했다.

 

거지맵에는 지역별로 순댓국 3500원, 김치찌개 3000원, 떡볶이 2500원 등 이른바 ‘가성비’ 식당 정보가 게재돼 있으며, 가격 상한선을 설정해 원하는 수준의 식당을 찾을 수 있다.

 

거지맵은 전국 단위 랭킹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조회수와 이용자 반응을 기준으로 인기 식당을 순위 형태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서울 서대문구의 4000원 돈가스, 구수옥 떡볶이 1500원 메뉴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1일 만에 누적 방문자 4만 5000명을 기록하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거지방에서는 생수 구매 여부조차 논의될 정도로 절약 기준이 엄격하며, 외식은 대표적인 사치로 여겨진다.

 

해당 맵의 개발자인 최성수 씨는 “절약 정보를 모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고 싶었다”며 플랫폼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 공지를 통해 “이곳은 거지들의 집단지성과 참여를 통해 엄중한 평가가 이뤄지는 곳”이라며 “최근 이해관계자에 의한 제보가 발견되고 있는데 엄중한 평가를 기반으로 엄중한 철퇴를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최씨는 사이트를 유지·관리하기 위해 후원을 받고 있다.

 

한편, ‘거지맵’이라는 명칭 역시 경제적 어려움을 자조적으로 표현하면서도,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이 연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높아진 외식 물가로 인해 거지맵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